세계일보

검색

[뉴스투데이] 金오이… 시金치… 널뛰는 날씨… 날뛰는 물가

입력 : 2017-08-01 18:49:05 수정 : 2017-08-02 08:22:4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 7월 지수 2016년보다 2.2% 상승 / 생활물가도 66개월 만에 최고 / 한달새 배추 147%·무 31% ‘껑충’ / 정부, 배추 비축물량 반값 판매 / 2017년말까지 계란 무관세 수입도
가뭄에 이어 폭염과 장마 등 극심한 기후불안으로 과일, 채소 등 신선제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수산물과 축산물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장바구니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식탁물가 잡기에 나섰지만,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은 지난 4월 1.9, 5월 2.0, 6월 1.9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2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채소류가 1년 전보다 10.1나 오르면서 농산물 물가가 9.8 상승했다. 또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각각 8.1, 5.7 상승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는 8.6 올라 전체 물가를 0.67포인트 밀어올렸다. 서민들의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 역시 3.1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월 3.1 오른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이중 식품은 5.0, 식품 이외는 2.1 상승했고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2.9 올랐다.

金오이… 시金치… 가뭄에 이은 폭염과 장마 등 극심한 기후불안으로 채소 가격이 1년 전보다 10% 이상 오른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이재문 기자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채소가 각각 20.0, 10.3 오르면서 12.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4.2 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신선채소는 장마 영향으로 상승 폭이 전달(1.6)보다 크게 확대됐고 신선과실지수는 전달(21.4)에 이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달걀이 64.8 오르면서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오징어(50.8), 감자(41.7), 호박(40.5) 등도 크게 올랐다.

신선식품은 8월(1일 기준) 들어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품목별로 한달 전(7월 1일)과 비교해 시금치는 152, 배추는 147, 호박은 75, 무는 31 각각 뛰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장마가 끝났는데도 곳곳에서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채소류와 과일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이들 품목은 당분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가가 들썩이자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정부는 배추 비축물량의 소비자 직공급을 늘리고 이달 10일까지 농협계통 매장에서 할인 판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배추를 현재 직공급 기준 포기당 4869원인 소비자가격보다 50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 부담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각종 채소류에 대한 할인판매도 진행한다. 농협매장을 통해 무·양파의 경우 이달 5일까지 50, 수박은 오는 3일부터 8일까지 30를 할인해 준다. 오이·호박도 오는 10일까지 30 깎아준다. 정부는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 계란의 관세율을 연말까지 0로 인하하는 내용의 할당관세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계란류 9개 품목 2만8000을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게 된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