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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에 똑똑한 ‘음성비서’ 떴다

입력 : 2017-07-30 19:39:37 수정 : 2017-07-30 19: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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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보이스키보드’ 개발 / 의사 진료음성 자동적 문서화 / 기록 시간 없이 환자에만 집중 부산대병원은 전자차트 음성입력 시스템인 보이스키보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보이스키보드시스템은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진료 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 영상판독 소견 등을 일일이 손으로 입력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문서화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최병관 교수(해양의료연구센터장) 팀이 개발했으며, 진료 시 의사가 환자를 직접 보면서 음성으로 진료기록을 입력하게 함으로써 환자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진료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개발됐다.

음성인식 기술이 병원 진료기록 문서화에 도입된 사례는 부산대병원이 국내 최초다.

보이스키보드 시스템은 환자와 의사의 진료내용을 의료녹취 전용 음성인식기를 통해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한 뒤 데이트를 전송해 EMR(전자차트)에 입력한다.

이 시스템은 환자의 정보를 입력하는 전자차트에 키보드 없이 진료기록을 입력할 수 있는 음성입력 솔루션을 이용해 의사가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진료 시 의사와 환자 간 진료내용이 완전히 기록되지 않아 진료에 필요한 정보가 유실되는 상황도 방지한다.

추후 외래진료뿐 아니라 입원·수술 등 전반적인 의무기록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며 대기시간이 긴 상담원과의 통화 대신 환자의 음성을 인식해 증상을 이야기하면 진료과와 의료진을 추천하고 예약도 진행할 수 있는 자동응답 시스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창훈 부산대병원장은 “음성입력 시스템을 이용해 의무기록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환자와의 대화 시간을 늘리면 진료업무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효과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기반 질병분류, 처방 자동화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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