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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유명 팝스타 알 켈리, 6명의 여성과 기괴한 집단 동거 물의

입력 : 2017-07-18 13:00:00 수정 : 2017-07-18 17: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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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리듬 앤드 블루스(R&B) 슈퍼스타 알 켈리(R. Kelly, 50)가 가수 지망생, 모델 등 6명의 여성과 기괴한 동거 생활을 하고 있다고 인터넷 매체 버즈 피드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I believe I can fly> 등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고, JYP 기획사의 박진영 대표 등과 협업을 하기도 했다. 알 켈리는 팝스타인 동시에 싱어송 라이터,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켈리는 지난 25년간 6000만 장 가량의 앨범을 판매한 전설적인 음악인이라고 버즈 피드가 강조했다.

◆‘켈리의 법칙’으로 여성들 통제

켈리는 애틀랜타와 시카고의 트럼프 타워에 있는 2개의 집에서 6명의 여성과 집단으로 동거하면서 이 여성들의 외부 출입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성적 착취를 계속해왔다고 퍼즈 피드가 특집 기사를 통해 폭로했다. 켈리는 6명의 여성이 어떤 옷을 입고, 무엇을 먹으며, 언제 목욕하고, 언제 잠을 자야하는지 등 모든 것을 통제하면서 자신과 성관계 과정을 비디오로 녹화해왔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버즈 피드는 켈리와 함께 생활했던 체릴 맥, 키티 존스, 아샌트 매기 등 3명의 여성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켈리의 은밀한 사생활을 추적해 보도했다. 존스와 매기는 지난 5년 동안 켈리와 함께 거주하면서 성관계를 갖다가 탈출했다고 이 매체가 밝혔다.

켈리는 동거 여성들이 소위 ‘켈리의 법칙’에 따르도록 강요했고, 이 여성들이 사전 허락없이 남성을 만나거나 가족을 만나면 체벌이나 다른 벌칙을 적용해 처벌해왔다고 버즈 피드가 전했다. 켈리는 자신의 콘서트 등에서 10대 여성을 만나면 이들과 연락을 주고 받다가 성인이 되면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동거하도록 함으로써 미성년자 성폭행 등의 혐의를 벗어나는 수법을 동원해왔다. 켈리와 동거하고 있는 여성의 부모는 버즈 피드와 회견에서 “딸을 2016년 12월 이후 한 번도 만날 수가 없었다”면서 “딸이 죄수처럼 갇혀 살면서도 켈리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세뇌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켈리와 거주하는 여성들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인근 둘루스(Duluth)의 ‘게스트 하우스’와 시카고시에 있는 켈리의 스튜디오에서는 31세의 소위 ‘밀실의 엄마’(den mother)로 불리는 여성이 새로운 여성이 들어올 때마다 어떻게 하면 켈리를 성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지 교육을 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 여성도 최근에 켈리 곁을 떠났다고 버즈 피드가 전했다.

현재 켈리의 집에는 25세의 여성이 있고, 이 여성은 7년째 그곳에서 살고 있다. 최근에는 모델 출신의 19세 여성이 새로 들어왔고, 극히 이례적으로 이 여성이 켈리와 함께 찍은 사진이 음악 잡지에 게재됐다. 싱어송 라이터 출신의 한 여성은 2009년에 켈리의 집으로 들어왔고, 이제는 26세가 됐다고 한다. 켈리의 집에는 플로리다 폴크 카운티 출신의 18세 가수가 입주했고, 이 여성이 현재 켈리가 가장 사랑하는 ‘넘버 1’ 여성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켈리는 여성들을 부녀 관계로 규정

켈리와 생활했던 여성들에 따르면 켈리는 여성들이 자신을 ‘아빠’ (daddy)라고 부르도록 하고, 이 여성들을 ‘아가들’(babies)이라고 부른다. 이 여성들은 켈리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휴대폰을 압수 당해 친구나 가족에게 연락을 하지 못한다. 켈리는 그러나 이들에게 별도의 휴대폰을 주고, 이를 자신 또는 자신이 지정한 인물들과 연락할 때에만 사용하도록 한다. 

알 켈리가 1994년에 당시 15세 여가수 앨리야와 불법 결혼했을 때 모습

켈리는 집에서 여성들이 조깅할 때 입는 옷을 입게 한다. 또한 그 집에 남성 손님이 올 때에는 이들 여성들의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여성들이 남성 손님들로부터 얼굴을 돌리고 있도록 강요한다고 그와 함께 생활했던 맥이라는 여성이 털어놓았다. 켈리는 이 여성들과 성생활을 녹화한 비디오를 남성 지인들에게 보여주기도 한다고 이 여성이 폭로했다. 켈리와 함께 거주하던 한 여성은 서브웨이 샌드위치 가게에서 남성 점원과 친절하게 말을 주고 받았다는 이유로 켈리로부터 뺨을 맞는 처벌을 받았다고 맥이라는 여성이 전했다.

◆켈리의 과거 스캔들

켈리는 2008년에 13세 소녀의 알몸에 자신이 소변을 보는 장면을 녹화한 비디오 등 아동 포르노 제작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판결을 받았었다고 시사 종합지 애틀란틱이 이날 보도했다. 켈리는 그 당시에 아동 포르노 제작 등 14개 혐의로 기소됐었다. 이 소송은 6년 반을 끌다가 켈리가 14세 소녀와 성관계를 하는 과정을 담은 한 개의 비디오가 끝까지 문제가 됐으나 켈리가 피해 여성 측과 법정 밖 중재를 통해 이 사건을 종결지었다. 켈리는 또 1994년에 15세의 미성년 여가수 앨리야(Aaliyah)와 불법으로 결혼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켈리가 처벌을 받지 않는 이유

켈리의 기괴한 사생활에 법적인 조치를 취하기는 쉽지 않다고 버즈 피드가 강조했다. 미국에서 성인은 어떤 식의 사생활을 유지하든 그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라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켈리의 집이 있는 조지아주는 16세, 일리노이주는 17세가 되면 부모의 동의 없이 독립적인 사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조지아의 한 경찰이 켈리와 함께 거주하는 여성과 면담했으나 이 여성은 “잘 지내고 있고, 내 생활에 간섭을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해 경찰이 더 이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사진=알켈리 닷 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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