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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동해안의 파라다이스 영덕이 당신의 피서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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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11 16:35:16 수정 : 2017-07-11 16: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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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해변과 시원한 계곡, 카라반이 늘어선 캠핑장, 환상의 뮤직페스티벌, 전통 맛집, 산사와 종택의 문화, 황금은어의 손맛과 이국적인 풍차까지.

동해안의 경북 영덕이 최고의 여름휴양지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모래썰매장과 갈대파라솔이 있는 고래불 해수욕장이 베이스캠프다. 울창한 솔숲과 카라반·텐트장이 어우러진 고래불국민야영장에 짐을 풀고 바로 앞 푸른 바다에 몸을 던지자. 아이들은 바닥분수대와 물놀이장에 풀어놔도 좋다. 잘하면 피서지 인생샷도 건진다. 또 데프콘, 김종민, 차태현 등이 신나게 놀다간 영해면 대진 해수욕장과 그 옆을 흐르는 송천강도 멋지다. 그들처럼 바다와 민물을 오가며 입수를 즐길 수 있다.

해변에서의 휴가를 더 짜릿하게 해줄 흥겨운 축제와 바다체험도 풍성하다. 대진 해변에선 오는 29일부터 7일간 라인업 화려한 섬머뮤직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인기 걸그룹 여자친구, 아이스, S2you와 ‘나는 가수다’의 최정상 보컬 김범수 등이 찌는 더위를 날려버릴 예정이다. 고래불 페스티벌에선 30일부터 5일간 백합줍기·오징어잡기 체험, 머슬매니아 공연, 비키니 선발대회, 디제잉 쇼를 즐길 수 있다. 야간 음악분수 공연도 볼만 하다.

출출하면 해변 식당가에서 싱싱한 회와 얼큰한 매운탕을 먹을 수 있다. 백합조개살 가득한 물회와 송천강 재첩국도 별미다. 다양한 먹거리를 원하면 전통시장인 영해 만세시장을 권한다. 차로 10분이면 뿌구리탕(어탕)과 어탕국수, 닭발과 찜닭, 해물탕, 보리밥 등 전통의 맛집을 찾는다. 장도 보며 시장의 푸짐한 덤 인심도 추억으로 챙길 수 있다.

영덕의 깊은 속, 창수면에는 사람과 문화에 젖는 휴식이 있다. 산사의 풍경과 죽비소리에 또 다른 ‘나’가 깨어나고 대대로 맏이가 지켜온 종택에서의 하룻밤은 섬김의 예로 인도한다.

600년 고찰 장육사에서 오는 23일과 8월 12일 진행되는 ‘나옹스님의 템플아카데미’에서는 불교 역사, 사찰음식 레시피, 전통옹기 제조법도 배울 수 있다. 나라골보리말 체험학교에서 아이와 함께 땅을 일구는 농촌의 소박한 일상을 경험하는 것도 괜찮다. 농산물 수확과 인절미·밥식혜·김장 만들기 체험, 트랙터 마차로 하는 종택 답사가 있다.

달산면의 옥계계곡도 인기 절정이다. 당신의 천막을 품은 서늘한 골짝은 한 폭의 수묵화가 된다. 또 40년 만에 곁을 내준 주왕산 영덕 신규 탐방로가 빠질 수 없다. 달산면 용전리에서 갓바위를 거쳐 가메봉까지 6.2㎞, 약 3시간 걸린다. 여러 난이도의 산행코스가 고루 섞여 지루하지 않고 한나절이면 완주한다. 대궐령 전망대에서 보는 풍광이 압권이다.

영덕의 젖줄, 오십천 둔치에서 8월 3일부터 4일간 황금은어축제가 열린다. 파닥거리는 황금은어의 짜릿한 손맛을 찾아 가족피서객이 많이 온다. 구수한 은어구이 냄새와 아이들의 웃음소리, 지인들과 담소가 하루종일 끊이지 않는다. 수중생태체험, 수상자전거체험과 여러 공연도 마련된다. 읍내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영덕풍력발전단지로 가보자. 24기의 거대한 풍차가 어우러진 바다 전망이 이국적이다. 얼마 전 개장한 전동휠 체험장도 재밌는 곳이다. 8월엔 정크트릭아트전시관이 개장한다. 폐·고철로 제작한 정크아트와 놀라운 착시효과를 주는 트릭아트는 스마트폰 셔터를 아무렇게 눌러도 그럴듯한 사진을 선사할 것이다.

영덕읍에서 15분 정도 남쪽으로 달리면 영덕 3대 해수욕장의 하나인 남정면 장사해수욕장이 나온다. 가는 길에 강구항과 강구 전통시장을 구경하고 주린 배도 채울수 있다.

삼사해상공원 어촌민속전시관은 숨은 보석과 같으니 놓치지 말 것. 수많은 박제물고기와 은어낚시자료, 전통어구와 장비, 어선 건조와 조업 미니어처 전시는 수준 이상이다.

1박2일, 2박3일, 아니면 일주일? 당신의 여름휴가가 며칠이든 영덕에선 모든 스케줄이 가능하다. 시원한 바다, 맑은 계곡, 맛집은 기본 상차림일 뿐. 여름축제, 문화재, 전시관, 전통시장 등에서 메인 메뉴를 골라보자. 대중교통 이용 관광객은 친절한 문화해설기사가 운행하는 ‘통통택시’ 이용을 권한다. 푸짐한 여행정식 한 상을 받을 수 있는, 영덕은 당신의 여름휴가다.

영덕=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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