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는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수출이 호전되면서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여섯 분기 만에 1%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전분기 기저효과에다 5월 생산과 소비가 동반 하락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주춤한 상태다. 5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줄면서 2개월째 감소했고, 소매판매 역시 0.9% 줄었다.
전문가들은 추경이 성장률을 0.1∼0.2%포인트가량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추경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신속성이 생명인 추경의 집행이 지연될수록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추경과 별개로) 개별소비세 인하 등 당장 효과가 나오는 정책을 이어나가면서 경기 동력이 꺼지지 않게 정부가 계속 군불을 지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3%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도 핵심 요건이다.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하는 터에 올해 들어서는 매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출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나 중국의 경제보복, 국제유가 하락, 미 금리 인상 등 암초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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