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울 → 남부 → 동부… 최순실 구치소 또 옮긴다

입력 : 2017-06-29 19:33:24 수정 : 2017-06-29 21:09:0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최씨측 “원활한 접견 힘들어” 요청/ 서울 → 남부 → 동부… 8개월 새 두 번/“작년 4월 부당인사 민정수석실 개입”/ 前문체부 직원, 우병우 재판서 증언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순실씨가 현재 수감 중인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서울 동부구치소로 이감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9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뇌물 혐의 등의 공판에서 최씨가 동부구치소로 이감된다고 밝혔다.

동부구치소는 옛 성동구치소의 이름이 바뀐 것으로 26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11월 구속 돼 서울구치소에서 지냈던 최씨는 3월 박 전 대통령이 같은 구치소에 수용되면서 서울 남부구치소로 이감됐다. 공범 관계인 두 사람이 같은 장소에 머물다 마주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태에서 증거인멸이나 심리적 불편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禹 재판 출석하는 장시호 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29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장씨의 법원 출석은 지난 8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뒤 처음이다.
이제원 기자
최씨 측은 앞서 “재판이 주4회 진행돼 남부구치소에서는 원활한 접견이 힘들다”며 “인권적 차원에서라도 가까운 곳으로 이감해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한 바 있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남부구치소가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서울 서초구의 서울중앙지법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최씨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수감하는 게 곤란해 남부구치소로 가게 된 것”이라며 “다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이날 같은 법원 형사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두 번째 공판에서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무더기 좌천성 인사에 우 전 수석이 관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문체부 직원이었던 강모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4월 정기인사가 끝난 지 두 달쯤 된 시점에 민정수석실에서 문체부 국·과장 6명에 대한 전보조치 요구가 있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문체부 내부에서는 한번에 (여러 명에 대한) 좌천성 인사는 이례적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후 (해당 인사에 대해)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K스포츠재단 등 사업에 걸림돌이 될 것 같은 인물들을 제거하려 했다는 소문도 돌았다”고 덧붙였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