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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청년 취업, 대·중소기업 양극화 심화

입력 : 2017-06-18 21:07:46 수정 : 2017-06-18 21: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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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2017 신입 사원 채용실태 조사’ / 평균 35.7대 1 경쟁… 2년 전보다 10.5% ↑ / 300인 이상 기업은 7.8% 상승했지만 / 300인 미만 기업은 오히려 12.1% 하락 / 지원 100명중 2.8명 합격… 스펙 최소 요건
대졸 청년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인 이상 기업의 취업경쟁률은 높아지고 300인 미만 기업은 낮아지는 등 대기업으로의 구직 ‘쏠림현상’과 대·중소기업 ‘양극화’ 경향은 더욱 강해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12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신입 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 취업 경쟁률은 평균 35.7대 1을 나타냈다. 이는 2015년 32.3대 1보다 무려 10.5% 상승한 수치다.

취업난에도 중소기업 기피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쟁률은 평균보다 높은 38.5대 1을 기록해 2015년 35.7대 1에 비해 7.8% 상승했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2015년 6.6대 1에서 오히려 5.8대 1로 12.1% 감소했다. 대기업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경쟁률을 기반으로 계산해 보면, 실제 대졸 신입사원 채용전형에서 지원자 100명 중 2.8명만이 최종 합격했다는 얘기다. 300인 이상 기업은 2.6명, 300인 미만 기업은 17.2명이다.

경총에 따르면 취업에서 ‘스펙’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300인 이상 기업의 76.7%는 토익 시험 등 ‘스펙’을 서류전형 시 최소한의 자격요건으로만 활용했다고 답했다. 스펙이 채용과 무관하다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이 14%, 300인 미만 기업은 36.3%로 나타났다. 스펙을 채용과정 전반의 핵심요소로 활용한다는 응답은 300인 이상이 9.3%, 300인 미만은 6%에 그쳤다.

면접은 채용을 위해 가장 널리 활용되는 수단으로 꼽혔다. 응답기업 중 98%는 면접전형을 시행한다고 답했다. 필기전형 시행기업은 300인 이상 기업이 52.6%, 300인 미만은 11.9%였다. 다만 필기전형을 시행한다는 기업은 2015년 15.9%에서 지난해 19.7%로 늘어났다.

기업들이 우수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기업의 성장가능성(27.3%)과 고용안정(24.4%), 일과 삶의 균형이 가능한 근로조건(20.8%) 등이 꼽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높은 임금 수준과 다양한 복지제도’(26.3%)를 인재 유치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고, 300인 미만 기업은 ‘기업 성장 가능성’(29.6%)이었다.

인턴 등 유사 직무 경험은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65.4%가 유사 직무 경험을 채용에 반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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