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교 |
월정교 남천에서 잠깐 휴식을 갖고 동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국립경주박물관이 나온다. 시간을 할애해 박물관을 구경해도 좋다. 이어 황용사 마루길의 편편한 도로를 달리다 보면 황룡사지 너른 터에 홀로 서 있는 황룡사역사문화관이 한 눈에 들어온다. 황룡사 역사문화관에 들어서면 황룡사 9층 목탑의 10분의 1 크기 모형이 먼저 눈에 띈다. 황룡사의 건립부터 소실까지 전 과정을 담은 3D 영상 관람 후에는 반드시 황룡사지 터로 발길을 옮기자. 심초석에 위에 올라 눈을 감으면 천년 전 경주가 아득하게 그려진다.
황룡사역사문화관 |
황룡사 마루길 |
요즈음 경주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를 꼽으라면 단연 ‘황리단길’이다. 이 길을 오고 싶어서 경주를 찾는 이가 많을 정도다. 서울의 경리단길에서 힌트를 얻어 황남동 한옥지구임을 고려해 지어졌다는 ‘황리단길’이라는 별칭은 이미 자연스레 회자되고 있다. 젊은 층들에서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으면서 이미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다.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황리단길은 봉황로를 마주하며 대릉원 주변 내남사거리 입구부터 시작돼 황남관 사거리까지 이어진다. 이 일대는 과거 황남동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었으나 최근 2년여 사이에 서울 경리단길이 부럽지 않은 소위 ‘핫’한 카페와 식당과 책방 등이 경주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일부 가게들의 창가에 앉으면 대릉원이 마주 보이는 전경을 감상 할 수 있는 경주만의 또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거리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는 도시 전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며 “자전거를 타고 신라 천년의 도읍지를 볼 수 있도록 자전기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누구나 폐달을 밟으며 신라 천년의 온기와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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