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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신라역사를 만나다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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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11 03:00:00 수정 : 2017-06-10 14: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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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가 천년 왕궁의 부활을 통해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기 위한 여정을 계속하고 있다. 신라 천년 도읍지로서의 위상을 재건하고 경주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장기 복원발굴사업으로 ‘신라왕경 복원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복원사업이 이루어질 신라 왕경지구는 과거에도 신라의 핵심 지역이었고 현재도 경주 시내권 여행 코스의 핵심이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인 천년 신라의 위대한 현장을 둘러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

월정교
우선 왕경복원 프로젝트의 첫 가시적 성과는 월정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복원이 완료된 교각만으로도 아름다운 월정교는 올해안으로 문루 복원을 마치게 되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신라교량 건축기술의 정수를 보여 줄 것이다.

월정교 남천에서 잠깐 휴식을 갖고 동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국립경주박물관이 나온다. 시간을 할애해 박물관을 구경해도 좋다. 이어 황용사 마루길의 편편한 도로를 달리다 보면 황룡사지 너른 터에 홀로 서 있는 황룡사역사문화관이 한 눈에 들어온다. 황룡사 역사문화관에 들어서면 황룡사 9층 목탑의 10분의 1 크기 모형이 먼저 눈에 띈다. 황룡사의 건립부터 소실까지 전 과정을 담은 3D 영상 관람 후에는 반드시 황룡사지 터로 발길을 옮기자. 심초석에 위에 올라 눈을 감으면 천년 전 경주가 아득하게 그려진다.

황룡사역사문화관
 
황룡사 마루길
발굴조사가 한창인 월성 왕경 발굴현장도 찾아보자. 현장에서 발굴단원들이 직접 유적 발굴의 목적과 방법, 그간의 주요성과와 유적의 성격을 안내한다. 고고학적 조사 현장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천 년 궁성 월성의 이야기와 관람 동선을 담은 리플릿도 제공된다. 발굴현장 공개는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다.

요즈음 경주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를 꼽으라면 단연 ‘황리단길’이다. 이 길을 오고 싶어서 경주를 찾는 이가 많을 정도다. 서울의 경리단길에서 힌트를 얻어 황남동 한옥지구임을 고려해 지어졌다는 ‘황리단길’이라는 별칭은 이미 자연스레 회자되고 있다. 젊은 층들에서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으면서 이미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다.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황리단길은 봉황로를 마주하며 대릉원 주변 내남사거리 입구부터 시작돼 황남관 사거리까지 이어진다. 이 일대는 과거 황남동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었으나 최근 2년여 사이에 서울 경리단길이 부럽지 않은 소위 ‘핫’한 카페와 식당과 책방 등이 경주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일부 가게들의 창가에 앉으면 대릉원이 마주 보이는 전경을 감상 할 수 있는 경주만의 또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거리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는 도시 전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이라며 “자전거를 타고 신라 천년의 도읍지를 볼 수 있도록 자전기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누구나 폐달을 밟으며 신라 천년의 온기와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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