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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계림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촉각’

입력 : 2017-05-31 19:27:05 수정 : 2017-05-31 19: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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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3.3㎡ 375만원 최하/총 264억·세대당 6000만 혜택/일부 400만원 넘어 ‘거품’ 논란 광주시 동구 계림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서 금호건설이 제시한 공사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의 주택재개발사업에서 처음으로 3.3㎡당 400만원 넘는 공사비가 나와 ‘거품’ 논란도 일고 있다.

31일 계림2구역 주택재개발조합에 따르면 조합이 최근 시행한 시공사 입찰 마감 결과 금호건설과 현대·SK프리미엄사업단, 롯데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4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들 업체의 3.3㎡당 공사비는 금호건설이 37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동양건설산업 384만8000원, 현대·SK프리미엄사업단 408만9000원, 롯데건설 413만5000원이다. 공사비 산정기준일은 현대·SK프리미엄사업단과 금호건설은 착공시점, 롯데건설과 동양건설산업은 입찰일이다.

금호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면 전체 공사비는 264억원(연면적 7만7809평 기준) 이상 줄어든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다른 업체에 비해 공사비가 적어 개발이익이 그만큼 늘어난다”며 “다른 시공업체와 공사비를 비교해보면 금호건설이 선정될 경우 조합(441세대)은 세대당 6000만원 이상 혜택을 본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공사비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3.3㎡당 400만원을 넘은 것이다. 그만큼 조합원의 개발이익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계림2구역 조합원 김모씨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집 한 채를 가지고 있는데 공사비가 높으면 개발이익이 축소할 것 아니냐”며 “재개발을 하면서 조합원의 이익을 누가 가장 많이 가져다 주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 시공업체가 이사비용으로 세대당 5000만원 지급을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합원 이모씨는 “한 업체가 이주 시 조합 사업비로 1500만원, 입주 시 3500만원을 대출해 주면서 마치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처럼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이사비용은 결국 조합원 부담으로 돌아와 조합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시공업체가 조합원들의 이주비를 산정한 방식도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합원 이주비는 금융기관에서 담보가치의 60% 정도를 대출 한도로 산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계림2구역의 이주비는 9000만원 정도다. 하지만 이 시공업체는 세대당 1억5000만원을 산정해 담보가치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주변지역의 계림7구역 6000만원, 학동4구역 7000만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편이다.

조합은 오는 17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기존 시공업체의 해지와 새로운 시공업체 선정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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