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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기은, 정규직 전환 본격 추진

입력 : 2017-05-26 17:16:06 수정 : 2017-05-26 18: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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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비정규직 121명 정규직 전환 추진"…기은, 창구직원 3000여명 정규직 전환 검토
산업은행이 내주부터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작업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에 다른 금융공공기관들도 정규직 전환 작업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주형연 기자
예금보험공사에 이어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여타 금융공공기관들도 본격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 방침에 따라 최근 전 업계에 부는 정규직 전환 바람에 산은과 기업은행도 동참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곧 비정규직 121명의 정규직 전환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비정규직들은 대부분 변호사, 박사 등 특정직인 경우가 많아 그들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노동조합 관계자는 “다수의 산은 직원들이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여서 산은의 정규직 전환 작업이 원활하게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업은행 역시 최근 무기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창구직원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규직전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노사간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노사가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는 모든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보는 이에 앞서 지난 25일 비정규직 14명과 파견근로자 49명 등 총 63명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공공기관 중 최초다.

예보는 직접 고용 형태로 채용한 비정규직 근로자가 수행하는 업무의 성격을 검토해 정규직 전환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나아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여타 금융공공기관들도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명확히 나오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작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규직화 과정에서 단순 정규직 전환이 아니라 그들의 처우도 정규직과 같은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산은 노조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정규직으로 전환된 창구직원 570여명의 경우 타 정규직과 승진, 급여 등에서 차이가 난다"며 "상대적 박탈감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런 논란을 막기 위해 창구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시 그 처우를 대졸초임에 맞추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창구직원들의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어 또 다른 반발이 있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창구직원들의 경력을 무시한 채 대졸초입으로 처우를 일제히 맞추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이는 또 다른 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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