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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행복, 내일 아닌 오늘 찾는다!"

입력 : 2017-05-23 14:43:11 수정 : 2017-05-23 14: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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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아이템으로 즐기는 '욜로(YOLO)족'의 달라진 일상 /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는 욜로 트렌드, 과감한 소비 증가 / 예쁜 음식, 편한 침구 등 일상에서 삶의 질 높여
서울 마포구에 공덕동에 사는 김모(28·여)씨는 요즘 그릇과 커트러리(테이블에 쓰이는 은기류)를 쇼핑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김씨는 “인터넷으로 본 예쁜 그릇들은 기억해뒀다 백화점에서 직접 비교해보고 단품으로 사온다”며 “세트로 구입하면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 쓸 일도 없어 이것저것 따져보고 정말 마음에 드는 것만 고른다”고 말했다.

최근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려는 ‘욜로(YOLO)’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확산, 소소한 일상용품이라도 제대로 된 제품에 아낌없이 투자하려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작은 것이라도 개인의 만족을 우선시하는 소비 성향을 보이며, 사전에 제품 정보와 평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기존 30~40대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와 건강식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젊은 욜로족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욜로족을 위한 다양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예쁘고 건강한 식사 즐기는 욜로족의 '키친 라이프'

욜로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집에서 한 끼 식사를 하더라도 예쁘게, 건강하게 준비한다. 한 끼를 먹더라도 보다 건강한 식단으로 나만을 위한 식탁을 만들고, 예쁜 그릇에 플레이팅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식사 시간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이다.

프리미엄 수공예 도자 브랜드 이도(yido)의 ‘온유’ 라인은 수공예 생활식기의 따뜻한 감성을 담았다. 차분한 색감에 갈색 테두리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온유 원형 플레이트는 샐러드와 토스트 등 브런치를 깔끔하게 플레이팅하기 좋고, 큰 사이즈의 양식기에는 특별한 날 메인 요리를 담아 내면 멋스러워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도 제품은 기존의 그릇들과 믹스매치해 사용해도 어색하지 않고 조화로워 개인의 취향과 집 안의 분위기 연출을 위해 그릇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이도는 여름철 시원하고 세련된 테이블 스타일링이 가능한 유리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욜로족들에게 세련된 테이블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다.

이도 관계자는 “자사 제품은 흙의 질감을 느낄 수 있어 다른 그릇들과 사용했을 때 입체적이고, 세련된 테이블 스타일링을 만들 수 있다. 최근 SNS에서 이도 그릇과 함께 연출된 사진을 보고 방문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는 추세”며 “개별 소량 구매 고객들도 늘고 있고, 나만의 그릇을 만들고자 하는 고객도 늘어 이도 본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예 클래스도 인기”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식품 브랜드 피코크는 한 끼를 먹더라도 보다 건강한 식단으로 먹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 다양한 샐러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크랜베리 단호박 샐러드’는 부드러운 단호박에 크랜베리를 넣어 상큼한 맛을 더한 레토르트 샐러드다. 샌드위치 스프레드로 빵에 얹어서 먹거나 육류 요리에 곁들여 풍성한 식사를 만들 수 있다. 브런치를 즐기거나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온라인 식품 전문 쇼핑몰 ‘마켓컬리’는 꼼꼼하게 엄선된 식자재들을 판매한다. 특히 한우 전문업체 본앤브레드와 손잡고 선보인 1+한우는 마켓컬리의 대표 메뉴로,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안심과 목심 등 다양한 부위를 300g씩 판매하여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편안함을 추구하고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꿈에서도 행복하게…지친 하루 달래주는 안락한 '리빙 라이프'

집이 단순히 주거 공간을 넘어 ‘나만의 휴식 공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하루 중 집안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침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침실을 최상의 휴식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소비자들뿐 아니라 여유 있는 삶과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욜로족도 토퍼(Topper)나 베개 등 침구 구매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제품 선택 시에도 기능을 꼼꼼하게 따져 구매하거나 호텔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토퍼는 두께가 10cm 이하인 얇은 매트리스로 침대 매트리스 위에 깔면 푹신함을 더해 준다. 매트리스에 비해 저렴하고 효과도 좋아 주목을 받고 있다. 라텍스 매트리스 전문기업 럭스나인이 선보이는 ‘라텍스 매트리스 토퍼 핫앤쿨’은 윗면이 포근한 감촉을 살린 극세사 원단, 아랫면이 시원한 감촉을 지닌 원단으로 사계절 내내 활용 가능하다. 또한 항균력이 우수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고, 방수 패드를 더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매트리스·배게 브랜드 템퍼의 ‘밀레니엄 베개’는 누웠을 때 압력을 분산해주어 무중력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템퍼 폼을 사용했다. 템퍼 폼은 탄성이 거의 없는 점탄성으로 기존의 제품들과 달리 압력을 몸으로 되돌려주지 않아 근육과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한다. 또한 앞쪽 가장자리가 척추 윗부분을 감싸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바른 자세로 누웠을 때 안정감 있게 지지해준다.

◆주말에는 스트레스 확 날리는 '아웃도어 라이프'

욜로족은 주말에도 혼자서도 자신만의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긴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가벼운 조깅을 즐기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더욱 가치 있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취미 생활을 위해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욜로족의 적극적인 소비 형태에 따라 이들을 위한 자전거도 인기다. 자전거브랜드 트렉바이시클코리아(트렉)은 속도를 중시한 로드바이크와 내구도가 강한 산악자전거(MTB)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선보이고 있다. 트렉 ‘FX 3’는 경량 프레임으로 빠르고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가볍고 탄성이 좋은 카본 소재의 포크(자전거 앞 바퀴를 잡아 방향과 균형을 잡아주는 부품)은 도로 진동을 흡수해 손 저림을 막아준다.

운동을 취미로 즐기는 욜로족은 러닝화와 워킹화 등 신발도 구분하여 운동 효과를 높인다. 아이다스코리아의 ‘이니키’ 러닝화는 충격을 흡수해 에너지로 변환시켜주는 아디다스 부스트(BOOST) 기술을 적용했으며, 안정감 있는 핏을 제공하는 안감이 특징이다. 항균 방취기능이 있는 오쏘라이트 소재로 쾌적함을 더했다.

네파는 아이스 워킹화 ‘프리워크’ 시리즈를 출시했다. 갑피 부분에 아웃라스트사의 냉감 소재를 적용해 발등에서부터 시원한 촉감이 느껴지며 장시간 보행해도 일정 온도를 유지한다. 또한 통풍이 잘 되는 공기순환 미드솔인 ‘에어 프레시 미드솔’을 적용해 발의 열기와 습기를 방출해 쾌적함을 유지한다. ‘보아 클로저 시스템’ 사용으로 신발끈을 원터치로 풀고 조일 수 있어 편리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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