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콘서트 보니 서울 가고 싶어졌어요”

입력 : 2017-05-23 00:40:48 수정 : 2017-05-23 00:40:4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서울시, 인니 자카르타서 ‘토크 콘서트’ 개최 / 市, 케이팝스타 내세워 관광 홍보 / 레드벨벳·이루 출연해 명소 안내 / 선착순 입장 … 새벽부터 ‘장사진’ / 관객 1200여명 한국어로 노래도 “올해 2월에 방탄소년단 콘서트 보러 서울에 갔었어요. 명동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가을에 또 콘서트 보러 가고 싶어요.”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복합쇼핑몰 ‘롯데쇼핑애비뉴’에서 만난 대학생 올리아(22·여)는 히잡(이슬람 여성들이 머리를 가리기 위해 쓰는 스카프)을 쓴 머리에 한국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의 사진이 붙은 머리띠를 하고 있었다. 올리아는 이날 쇼핑몰 13층 공연장에서 열린 ‘서울 토크 콘서트 인 자카르타’에 가고 싶었으나 표를 구하지 못했고, 아쉬운 마음에 1층에 마련된 ‘서울 관광 홍보부스’를 둘러보는 중이었다. 그는 “콘서트에 레드벨벳이 출연한다고 해서 꼭 가고 싶었지만 티켓 오픈 한 시간 만에 표가 매진됐다”며 “이곳에서 모니터로 공연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서울의 모습도 볼 수 있고 이벤트도 많아서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가수들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한국에도 많은 관심이 간다”며 “나중에 한국 대학에 교환 학생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롯데쇼핑애비뉴’에서 열린 ‘서울 토크 콘서트 인 자카르타’에서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오른쪽 세 번째)이 가수 이루(〃 두 번째), 걸그룹 레드벨벳(맨 왼쪽부터 5명)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인도네시아 한류팬을 잡기 위해 케이팝(K-Pop) 스타들을 내세워 서울 관광 홍보에 나섰다. 이날 시가 마련한 서울 관광 홍보부스에는 한국 가수들의 사진을 든 한류팬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부스에 전시된 서울 관광 명소 사진과 영상을 들여다보고, 서울에 관한 O·X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며 즐거워했다. 한쪽 벽면에는 최근 개장한 서울역 고가 보행도로 ‘서울로7017’과 홍대 거리의 실시간 모습을 볼 수 있는 라이브스트리밍존도 마련됐다. 한 관람객은 “서울에 가보지 않았지만 영상을 보니 정말 멋진 것 같다. 꼭 가보고 싶다”며 웃었다.

이날의 메인행사는 레드벨벳과 이루가 출연하는 서울 토크 콘서트였다. 공연 시작 시간은 오후 7시였지만 선착순 입장이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른 새벽부터 공연장을 찾았다. 오전 9시쯤에는 이미 수백명이 길게 줄을 늘어선 모습이었다. 콘서트는 레드벨벳, 이루의 공연 중간중간에 서울을 홍보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레드벨벳은 이태원, 홍대, 연남동 등 서울의 관광명소를 소개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영화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은 이루는 무슬림을 위한 서울의 할랄 음식점을 안내하고 직접 비빔밥을 만들어 관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1200여명의 관객들은 이들의 노래를 한국어로 따라부르는 등 열띤 호응을 보냈다. 시 관계자는 “한류스타들도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서울의 매력을 알린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자카르타 샹그릴라호텔에서 신세계면세점, 롯데월드 등 31개 서울 여행·관광기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관광 설명회를 열고 현지 여행사와 국내 업체와의 비즈니스 상담 등을 지원했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지역에서도 성장세가 매우 가파른 관광시장”이라며 “인도네시아 관광객이 늘 수 있도록 교류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김유나 기자 y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