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문화재청은 사도세자(추존왕 장조)의 묘소인 융릉(隆陵·옛 현륭원) 인근에서 제사 물자를 조달하는 사찰로 조성된 용주사의 대웅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조선 왕실은 정조 14년(1790) 2월 19일 용주사 대웅보전 공사를 시작해 4월 15일 지붕의 마룻대를 올리는 상량을 했다. 불상 봉안식은 그해 9월 29일에 열렸다. 대웅보전은 건립 이후 여러 차례 보수됐으나, 단청을 제외하고는 큰 변화를 겪지 않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용주사 대웅보전은 조선 후기 왕실 건축물의 권위와 격식, 시대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며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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