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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층, 부모 의료비 적극 부담…본인 의료비는 자녀 의존에 부정적

입력 : 2017-05-17 12:00:00 수정 : 2017-05-17 1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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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회공헌위, '중년층의 부모 의료비 부담 실태조사' 발표
자료=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현재 40~50대 중년층은 대체로 부모의 노후 의료비에 부담감과 강한 책임감을 가지며 일부는 직접 의료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노후 의료비를 자녀에게 의존하는 것에는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이는 현재 중년층이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라는 현상을 확인해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4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년층의 부모 의료비 부담에 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수준(48.1%)은 부모 부양에 부담을 느꼈다.

이들은 부모 의료비(48.9%)와 생활비(47.6%) 등 경제적 부담을 자신이 부모를 부양한다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응답자의 10명 중 6명은 자녀인 본인이 부모의 의료비를 주로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부모에게 발생한 감당하기 어려운 의료비의 경우 '생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까지 의료비를 부담하겠다(34.5%)'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빚을 내서라도 치료비를 마련하겠다(32.8%)'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실제 부모가 입원이나 장기통원 등으로 치료받은 응답자 가운데 본인이나 다른 형제·자매가 의료비를 부담한 경우도 각각 44.4%, 38.8%에 달했다.
자료=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반면 응답자의 대부분(84.9%)은 자신의 노후 의료비 준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생활비가 빠듯한 경제상황(58.7%)과 자녀양육·교육(52.7%) 등의 문제로 노후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모의 의료비에 대한 높은 책임의식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본인의 노후의료비를 부담하는 것에는 '당연하지 않다(60.2%)', '미안하다(73.9%)', '싫다(61.6%)' 등 부정적 인식이 많았다.

이수창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이제는 노후의 의료비 부담이 자녀 세대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할 때"라며 "노후에도 나와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를 부양하는 것만큼이나 자신의 노후 의료비 지출에 대해 미리미리 준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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