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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정상화 향해 닻을 올려라”

입력 : 2017-05-15 20:59:28 수정 : 2017-05-15 22: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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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처리물동량 1년새 37% 늘어/화주 신뢰 회복… 새 정부 지원 기대감/운임도 완만한 상승세… 실적 개선 전망
한진해운 청산과 함께 낭떠러지로 몰렸던 국내 해운업계가 서서히 회복 국면을 맞고 있다. 한진해운 이후 제1국적선사가 된 현대상선의 처리물동량이 최근 30% 이상 늘어나는 등 화주들의 신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데다, 해운업 재건을 약속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강력한 정책 지원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현대상선은 15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1조3025억원, 영업손실 13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15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적자 기록이다. 그러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6억원(7%) 늘었고 영업손실은 315억원 줄었다.

현대상선 측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처리물동량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처리물동량은 95만8934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나타났다. 이중 미주 지역 수송량이 41%, 아주 지역 수송량이 62% 늘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이날 “한진해운 사태 후 현대상선이 한진 물량을 되도록 많이 흡수하길 바라는 국민적 기대가 있었고, 그 기대에 부응하려 미주노선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운임이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물동량 증가는 영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현대상선 측 설명이다. 유 사장은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에 접어들면 물동량이 많아지고 운임도 급상승할 수 있어 월별 또는 주별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며 “안정적 수익을 내려면 내년 3분기쯤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새 정부 역할에 대한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유 사장은 “문재인정부가 조선업과 해운업의 시너지에 방점을 두고 정책을 수행할 것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한국선주협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노후화 연안화물선 친환경 선박 대체 △기존 노후선박 폐선·해체 시 보조금 도입 추진 △친환경 선박 신주·개조 시 금융 지원 등 해운업 재건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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