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월요일, 선생님이 글짓기 숙제를 내줬다. 알프레드에게는 대왕고래라는 주제가 주어졌다. 알프레드의 심장은 쿵광쿵쾅 뛰기 시작했다. 알프레드는 집으로 가는 길에도, 저녁에도 온통 발표 생각뿐이었다. 게다가 알프레드는 대왕고래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알프레드는 엄마와 아빠에게 대왕고래에 대해 물었다. 휴대전화를 보고 있던 아빠가 고개를 돌려 말했다. “그건 굉장히 큰 고래란다.” 운동을 하던 엄마도 알프레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대왕고래는 서로에게 노래를 불러준단다” 이윽고 알프레드는 아빠와 함께 인터넷으로 대왕고래의 정보를 검색했다. 대왕고래의 혀는 코끼리만큼이나 무겁고, 심장은 자동차 한대만큼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침내 발표날 아침이 밝았다. 잔뜩 긴장한 알프레드는 배가 살살 아파지기 시작했다. 발표를 시작하게 된 알프레드는 우물쭈물 말을 시작했다. “대왕고래는 바다에 삽니다.” 말문을 연 알프레드는 조금씩 용기가 솟아나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말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알프레드는 자기 안의 자신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신간 ‘발표하기 무서워요!’는 발표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집중과 몰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러준다. 저자는 발표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먼저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일깨워준다.
권구성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