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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대기업, 제 배만 채우고 기부는 인색

입력 : 2017-05-11 20:04:42 수정 : 2017-05-11 20: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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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개사 순이익 75.9% 본사에 배당 / 기부는 매출액 0.05%… 국내 기업 절반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대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0.0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외국계 대기업의 본사 배당액은 순이익의 75.9%에 달했지만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국내 대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CEO스코어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포함된 외국계 기업 44개사와 국내 기업 374개사의 배당성향과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외국계 대기업은 3조5451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2조6917억원을 배당 형태로 본사에 송금했다. 국내 대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인 23.6%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115조7900억원 매출 가운데 기부금은 고작 604억원에 그쳐 국내 대기업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0.12%)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외국계 기업 중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볼보그룹코리아로 192.0%에 달했다. 중국의 안방보험이 인수한 동양생명(170.2%), 도시바일렉트로닉스코리아(153.5%), 콘티넨탈오토모티브시스템(149.4%), 아디다스코리아(140.1%)도 순익보다 많은 배당을 실시했다.

의류브랜드 유니클로 등을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매출 1조1822억원에 당기순이익 828억원을 기록했지만 기부는 1원도 하지 않았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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