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포함된 외국계 기업 44개사와 국내 기업 374개사의 배당성향과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외국계 대기업은 3조5451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2조6917억원을 배당 형태로 본사에 송금했다. 국내 대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인 23.6%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115조7900억원 매출 가운데 기부금은 고작 604억원에 그쳐 국내 대기업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0.12%)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외국계 기업 중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볼보그룹코리아로 192.0%에 달했다. 중국의 안방보험이 인수한 동양생명(170.2%), 도시바일렉트로닉스코리아(153.5%), 콘티넨탈오토모티브시스템(149.4%), 아디다스코리아(140.1%)도 순익보다 많은 배당을 실시했다.
의류브랜드 유니클로 등을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매출 1조1822억원에 당기순이익 828억원을 기록했지만 기부는 1원도 하지 않았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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