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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 밑돌아

입력 : 2017-05-11 17:02:19 수정 : 2017-05-11 17: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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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진·자본확충 우려에 3개 상장 생보사 공모가 아래
8% 수준의 ROE·높은 배당 매력도에 주가 상승 전망도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ING생명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이호철 한국IR협의회장(왼쪽부터), 김기준 모건스탠리 한국IB사업부 대표,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문국 ING생명보험 대표이사,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 김정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윤용암 삼성증권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생명보험사 중 5번째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ING생명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넘지 못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NG생명은 공모가(3만3000원) 대비 4.24% 떨어진 3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와 비교해서는 1.28% 상승했다.

ING생명보다 코스피에 먼저 상장한 생보사 4개사 중 3개사의 주가는 현재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과거 고금리의 저축성 상품을 판매하면서 역마진이 우려되고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대규모 자본확충 우려가 커지면서다. 

동양생명은 공모가(1만4150원)에 한참 못 미치는 9950원(11일 마감 기준)을 기록했으며 한화생명 역시 공모가(8200원)보다 아래인 6430원을 나타냈다. 2015년 상장한 미래에셋생명도 5540원으로 공모가(7500원)에 못 미친다.

유일하게 삼성생명만 공모가(11만원)를 넘기는 11만6500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상장한 생보사들의 주가가 신통치 못하자 '생보사 상장 잔혹사'라는 얘기가 들릴 정도다. 

상장 전부터 ING생명 주가가 공모가 이상으로 오르기 어렵다는 전망이 들려왔다. 지난달 마감된 일반공모청약에서 ING생명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마감된 ING생명의 일반공모청약 경쟁률은 0.82대 1로 집계돼 예상치 아래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ING생명이 다른 생보사 대비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했으며 높은 기대 배당수익률을 고려할 때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ING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인력 구조조정 비용과 지난해 자살보험금 지급분을 제외하면 3000억원 내외를 기록해 8~9% 수준의 ROE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에는 실적 정상화로 33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ING생명은 과거 3개년 45~69% 수준의 배당성향을 기록했으며 상장 이후에도 자본여력 우위를 기반으로 50% 이상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향후에도 8% 수준의 ROE가 기대된다는 점과 높은 기대 배당수익률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며 "ING생명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및 2017년 기준 ROE 7% 후반대의 수익성을 고려할 때 배당 투자로서의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문국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ING생명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한 경영을 바탕으로 규제환경 변화에 최적화 돼 있는 회사"라며 "앞으로 고객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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