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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취업난에 경력자 선호… 기업이 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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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06 13:12:12 수정 : 2017-05-06 14: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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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평균나이 40세 넘고, 젊은기업은 점점 줄어
기업들이 늙어가고 있다. 기업 종사자 가운데 20대의 비중이 점점 낮아지며 직원 평균 연령이 25년새 12세 넘게 올라갔다. 대표자 연령이 39세 이하인 ‘젊은 기업’ 비중도 갈수록 줄고 있다. 정년 60세 도입의 영향도 있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청년들의 늦은 입사와 기업의 경력 채용 선호 현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일 고용노동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 종사자의 평균 연령은 1980년 28.8세에서 2015년 41.1세로 올랐다. 25년새 12.3세나 증가한 것이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이후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직장에 있으면 도둑)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직장인들이 이른 나이에 퇴직했지만 ‘정년 60세’가 제도화되면서 직장인들의 평균 연령이 올라가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 종사자들의 연령대별 구성 분포를 봐도 20대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40∼50대는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대 종사자의 비중은 1980년 45.5%에서 2010년 21.9%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는 23.7%에서 34.1%로, 40대는 12.0%에서 25.6%로, 50대는 3.8%에서 18.0%로 각각 늘었다.

이처럼 20대 종사자의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구직난을 극복하기 위한 청년들의 고학력화, 스펙 쌓기로 취업이 늦어지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기업들이 대졸 신입의 훈련 비용 증가와 고용의 경직성 등을 이유로 신규 채용보다 경력 채용을 선호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직원 뿐 아니라 기업 대표도 고령화하고 있다.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벤처기업 육성 및 창업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젊은 기업의 비중은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기업생멸통계에 따르면, 현재 활동 중인 기업의 고용주 혹은 대표자의 연령이 39세 이하인 젊은 기업의 비중은 2008년 23.0%에서 2014년 15.7%로 6년간 7.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기업 가운데 대표자 연령이 39세 이하인 기업 비중도 2008년 40.1%에서 2014년 29.1%로 11.0%포인트 줄었다.

한편, 최근 월간현대가 발표한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령은 60.6세로 조사가 시작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60세를 넘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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