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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배우자도 함께 뛴다] ⑤유승민 후보 부인 오선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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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03 18:54:15 수정 : 2017-05-03 18: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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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외유내강형… 옳은 길이면 끝까지 가죠” / "바른정당 의원 집단탈당 소식에 사람들 되레 힘내라 위로해줘요" / 劉후보, 힘들어도 절대 내색 안해 / 고등학교 은사 인연으로 연 맺어 / 아들·딸 등 가족 선거유세 총출동… 담씨, 연예인급 미모로 큰 인기
“오히려 사람들이 힘내라고 위로해주고 그러네요. 조금 더 좋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석가탄신일을 맞아 서울시내 사찰을 돌며 유권자와 만나고 있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아내 오선혜(58)씨는 3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정이 많으시지 않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2일 바른정당 의원 집단탈당이 오히려 선거운동에 약이 된 것 같다는 말이었다. 선거유세 강행군에도 지친 기색이 없는 밝고 유쾌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오씨는 최근 많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했다.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에서 지난해 총선 공천 논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에 이르기까지 유독 최근 2년간 유 후보의 정치적 굴곡이 심했기 때문이다. “힘든 일은 한꺼번에 찾아온다고 하는데 2년 동안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정작 유 후보는 자신보다 더 힘들었을 텐데도 한 번도 내색하지 않았다고 했다. “남편은 밖에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집에서는 내색을 안 하고 웃는 얼굴을 보여주는 사람”이라며 “인내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더 짠하다”고 말했다. 


점심 배식 봉사장 찾아 지지호소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부인 오선혜씨(왼쪽)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점심 배식을 준비하는 자원봉사자에게 유 후보의 기호 4번을 뜻하는 손가락 4개를 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후보의 최고 강점을 묻자 곧바로 ‘외유내강’이라고 답했다. “온화한 모습이지만 그 속에는 강한 집념 같은 것이 들어있어 옳은 길이라고 하면 끝까지 한다”는 것이다.

유 후보의 ‘외유내강’ 면모는 오씨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연애 시절 약속을 했는데 한 시간이 기다리도록 나타나지 않아 헤어지겠다는 결심을 했는데, 그날 이후 유 후보가 매일 집 앞으로 찾아왔다고 한다.

일주일쯤 되던 날에 비가 내리는데 그 비를 맞으며 여전히 기다리던 모습에 내려가 이야기했는데 “데이트 비용을 구할 수가 없어서 나오지 못했다”며 유 후보가 사과를 했다고 한다. 그때 오씨는 ‘자신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토록 끈질긴 사람이구나. 이런 끈기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결혼에 이르렀다고 한다. 두 사람은 고교 은사와의 인연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유 후보의 고교 시절 담임 선생님이 오씨의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이었다. 


유 후보가 서울대 재학 시절에 대구에 있던 고교 은사의 집에 찾아갔다가 거기서 공부 중이던 오씨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두 사람은 이후 우연찮게 여러 번 다시 만났고 5년간의 열애 끝에 1981년 결혼했다. 아들 훈동(33)씨와 딸 담(23)씨를 슬하에 뒀다.

유 후보 가족들은 지금 유 후보 선거유세에 총출동했다. 이날도 아들 훈동씨는 아버지 유 후보를 지지하는 피켓을 들고 서울 시내 일대를 누볐고, 딸 담씨는 부산과 서울에서 지지유세를 했다. 특히 유담씨의 ‘연예인급 미모’로 유세 때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바른정당 측에선 “유담씨를 보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와 담씨가 지원유세를 나간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대학생인 담씨는 중간고사를 마치고 지난달 26일부터 합류했다. 


“사진 같이 찍어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씨(오른쪽)가 3일 오후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시민들과 사진촬영을 하며 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부처님오신날인 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 아들 유훈동 씨가 피켓을 들고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남정탁 기자
담씨는 2일 유 후보의 SNS에 “나의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지, 당신을 응원합니다. 기호 4번 유승민을 응원합니다”는 내용의 자필 손편지를 올리기도 했다.

오씨는 “많이 힘들어도 딸과 대화를 나누고 가끔 시간을 내 데이트를 하면 힘든 것이 눈 녹듯 사라진다”며 “딸이 늦둥이라 모든 친척들의 사랑을 받고 자라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참 잘하고 많이 베푸는 성격이다. 외모보다 마음이 더 이쁘다”고 자랑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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