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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바른정당 의원, 과거엔 “자유한국당, 적폐에 사로잡힌 가짜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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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5-02 14:52:40 수정 : 2017-05-02 14: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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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소속 의원 13명이 2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탈당했다. 이들은 탈당선언문에서 “보수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망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그동안 추구했던 개혁적 보수의 길도 중단없이 계속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중 일부 의원들은 바른정당 당적 시설 주요당직자를 역임하는 등 자유한국당 공격에 앞장섰었다.
집단탈당 선언하는 바른정당 의원들. 연합

김성태 의원은 바른정당 사무총장직을 지내던 지난 3월 27일 자유한국당 대선경선 과정을 거론하며 “자유당이 왜 스스로 적폐일 수밖에 없는지를 이 분들이 몸소 보여준 것 같다”며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50년대 자유당때의 냉전적 사고에 갖혀있다. 구태 중의 구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의원은 그러면서 “언제까지 고리타분한 이념구도와 색깔론에 매몰되어 있을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런 사고틀 자체는 분명히 적폐이고 자유한국당은 적폐에 사로잡힌 가짜 보수임에 틀림없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경선관리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재경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이던 지난 3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은 여전히 당을 좌지우지하는 친박과 어정쩡한 비박이 분명히 남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공허한 메아리조차 못내는 자유한국당 양심세력들은 헌재 판결 이후 용기를 내어 떳떳하게 당을 나와 소신있는 정치를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같이 탈당한 김학용 의원은 지난 2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시 박영수 특검 연장안을 한국당에서 반대한 것을 겨냥 “참으로 이율 배반이다”며 “이러한 신의없는, 원칙없는 정치인들의 행태가 바로 오늘날 국민으로부터 정치를 불신받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전략홍보본부장을 지낸 황영철 의원도 지난 3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우리당은 이제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안정되어 있다‘고 말한 것을 겨냥해 “도로친박당, 최순실 옹호당으로 안정시킨 것을 축하드린다”며 “그동안 인 위원장은 최순실을 비호하던 친박 인적 청산이나 구태 청산 의지는 없고 오로지 독설만 내뱉는 위선적인 야누스가 되지 않았는지 곰곰이 되돌아봐야한다”고 꼬집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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