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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 끼는 봄철, 경북 동해안에서 해상사고 잇따라

입력 : 2017-04-29 15:43:01 수정 : 2017-04-29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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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가 자주끼는 봄철을 맞아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에서 해양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경북 동해안에서 선박의 충돌을 비롯해 침수, 화재 등 298척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기관고장 117척, 충돌 57척, 스크루 감김 37척, 침수 14척, 좌초 14척, 화재 13척 등 다양하다.

올 들어 경북 동해안에서 벌써 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돼 지난해 한 해 15명의 절반을 넘었다.

지난 1월 10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 앞바다에서 209 주영호가 홍콩 선적 2만3000t급 원목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와 충돌해 선원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했다.

2월 16일에는 포항 호미곶 북동쪽 53마일 해상에서 조업하던 S호(69t급) 선원 김모(41)씨가 그물을 치다가 바다에 추락해 실종했다. 하루 전에도 60대 어민이 혼자 소형 어선을 타고 조업하다가 실종했다.

지난 22일 울진 후포항 입구에서는 레저 보트와 어선이 충돌해 보트에 탄 3명이 다쳤고, 23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7명이 탄 요트가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가 구조됐다.

방파제 추락 등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2월 6일 영덕 강구항 북 방파제에서 50대 낚시객이 방파제 아래 테트라포드 사이에 떨어져 숨졌다. 최근에도 경주 감포읍에서 40대 낚시객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가 구조됐다.

최근 2년간 경북 동해안에서 발생한 각종 안전사고는 130건이 넘는다.

포항해경은 해양 안전사고 다발해역에 경비함정을 집중 배치하고 다중이용 선박안전점검과 어업인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또 이달부터 포항과 경주, 영덕·울진 등 9개 해경안전센터에 교육훈련팀을 신설해 현장 근무자의 신속한 구조 대응 능력을 키우고 있다.

5월 한 달간은 낚시 어선에 구명조끼 미착용, 정원 초과, 음주 운항, 낚시 금지구역 위반 등을 단속한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출항 전 장비와 기관을 철저히 점검하고 기상 상황이 나쁠 때 무리한 항해나 조업을 자제해야 한다”며 “특히 안개가 자주 끼는 봄철에 사고가 집중돼 어업인과 방파제 낚시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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