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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후보 말·표정 따라 표심 출렁…대선 판세 흔드는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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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27 18:11:53 수정 : 2017-04-28 07: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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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1강 독주 속 洪·沈 급상승 ‘문재인 대 안철수’ 2강 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1강 체제로 급변하는 등 10여일 남은 5·9 대선 판세가 출렁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정의당 심상정 후보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5개 주요 정당 후보들이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자료사진
27일 발표된 CBS·리얼미터 여론조사(24∼26일 실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는 44.4% 지지율을 기록하며 22.8%를 기록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21.6%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홍 후보는 지난주보다 2.5%포인트 오른 13.0%, 심 후보는 2.9%포인트 오른 7.5%를 기록했다.

최근 실시된 다른 조사에서도 1강 구도는 뚜렷하다. 전주만 해도 ‘문 대 안’ 지지율 격차는 3∼5%포인트인 오차범위 안팎이었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10%포인트 선으로 커지더니 이날 20%포인트 이상 벌어진 결과가 나온 것이다.

본선무대에서 상승 기류를 탔던 안 후보 지지도가 떨어진 원인으로는 ‘TV토론’이 꼽힌다. 보수 대 진보 대결구도가 뚜렷했던 역대 대선에서 TV토론은 표심 향배에 큰 영향력이 없었다. 종전의 우호적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더 강화하는 ‘확증편향’ 효과가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탄핵 정국으로 보수 후보가 지리멸렬하며 중도·보수층 표심이 부유해 TV토론이 변수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층이 늘면서 역대 어느 선거보다 유동성이 커졌다.

게다가 TV토론이 모두 세 차례만 열렸던 18대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에선 이미 네 차례 진행되며 스탠딩·원탁·발언시간 총량제·토론 주도권 배정 등 다양한 방식이 도입됐다. TV토론 시청률이 30% 안팎에 이를 정도로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표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TV토론을 통해서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3약(홍준표·심상정·유승민) 후보에 유권자가 관심을 갖게 되고 또 매력을 느끼게 되면서 지지도까지 연결이 됐다”고 진단했다.

안 후보 측도 “23일 열린 3차 토론이 치명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지지층이 공고한 문 후보에 비해 충성도가 떨어지는 중도·보수층이 몰렸던 안 후보가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셈이다. 앞으로도 중앙선관위 주최 토론회가 28일(경제분야), 5월 2일(사회분야) 두 차례 예정돼 있다.

후보들은 남은 TV토론에서 부동층을 최대한 끌어들이는 데 공을 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 측은 돌발 변수를 줄여 1강 흐름을 굳히는 게 목표다. 김민석 상황본부장은 선거 후반전 핵심 의제로 “첫째는 무사고다. 무사고로 선거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V토론에서 숱한 구설수를 만들었지만 ‘보수 적자’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홍 후보는 이날 충남 온양온천역 유세에서 “이제 문재인만 때리겠다”며 문 후보와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아들의 특혜채용 의혹을 적극 제기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노리고 있다. 안 후보 측 김성식 전략본부장은 “조정국면에서 일부 표심이 변동성이 있으나 궁극적으로 (문 후보를 추월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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