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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백’ 전술에… 또 입지 불안한 손흥민

입력 : 2017-04-27 20:09:34 수정 : 2017-04-27 20: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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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경기 5골 맹활약에도 / 감독 전술 때문 주전 못뛰어 / 포지션 변경·교체출전 잇따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사진)은 4월 들어 초반 4경기에서 무려 5골을 몰아넣었다. 여전히 ‘4월의 선수상’의 강력한 후보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에서 기류가 바뀌었다. 마우리시노 포체티노 감독이 ‘스리백’을 주 전술로 확고히 하면서 또다시 손흥민의 팀 내 입지가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27일 영국 크로이던 사우스노우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이 경기의 선발 명단에 손흥민은 없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세 명의 중앙수비수를 활용하는 ‘3-4-2-1’ 전술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원톱은 해리 케인(24)이 맡았고, 2선은 델리 알리(21)와 크리스티안 에릭센(25)이 선발 출격했다. 손흥민은 팀이 전술을 ‘4-2-3-1’로 바꾼 후반 왼쪽 측면 공격수로 교체 출장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23일 열린 첼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도 스리백 전술을 사용했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측면 수비수로 분류되는 윙백으로 선발출전했다. 낯선 포지션에서 뛰었던 그는 경기 내내 이렇다할 활약도 못했고, 무리한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혼란을 겪다가 교체돼 나갔다. 이달의 선수로 거론될 정도로 최고 컨디션을 보여준 손흥민이 전술적 필요에 의해 교체출장과 무리한 포지션변경 등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토트넘의 팀 구성상 불가피한 것이기는 하다. 현재 토트넘의 공격진은 젊으면서도 뛰어난 실력을 갖춘 네명의 공격수로 구성돼 있다. 이중 케인과 알리는 세계 최고 클럽인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도 관심을 갖는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에릭센은 팀 공격을 조율하는 중추다. 사실상 손흥민이 네 명 중 ‘NO.4' 역할에 머물 수밖에 없는 구도다. 특히 공격수를 세 명만 쓸 수 있는 스리백이 리그 전술의 주류가 되는 상황이라 손흥민의 입지는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

결국 이런 구도는 향후 손흥민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케인, 알리가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한 내년 시즌 팀에서 안정적 주전자리를 확보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이미 세리에A나 라리가 등 타 리그 명문클럽들이 손흥민에 관심을 표명했던 만큼 손흥민이 시즌 후 과감한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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