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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3루타·2호포…폭주하는 ‘추추 트레인’

입력 : 2017-04-27 20:09:37 수정 : 2017-04-27 20: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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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3안타·3타점 맹위 / 7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 김현수, 한국인 4번째 100안타 2연패 수렁에 빠진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미네소타 트윈스에게 6-3으로 쫓기던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추신수(35)는 우완 맷 벨라일의 5구째 가운데 코스 시속 145㎞ 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시원하게 돌렸다. 쭉 뻗어가는 공에 중견수 바이런 벅스턴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이 뒤로 흘렀고 추신수는 3루까지 여유 있게 들어오며 시즌 첫 3루타를 신고했다.
메이저리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서 8회 시즌 첫 3루타를 쳐내고 있다.
텍사스=AP연합뉴스

이후 텍사스 타선은 폭발헀고 타자 일순으로 8회 다시 한 번 타석에 선 추신수는 2사 1,3루 상황에서 우완 마이클 톤킨의 초구 가운데 낮은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을 과감하게 잡아당겼다.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간 공은 비거리 119m짜리 시즌 2호 스리런 홈런이 됐다.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린 ‘추추트레인’의 폭주에 텍사스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14-3로 이기며 간신히 1승을 챙겼다.

무엇보다 추신수의 활약이 반가운 이유는 최근 타격 부진으로 팀 내 입지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예전의 맹위를 떨쳤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이 0.230(61타수 14안타)에 그칠 정도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경기 감각이 서서히 올라오는 ‘슬로 스타터’임을 감안해도 감독 입장에선 언제까지나 기다려줄 수 없는 노릇이다. 결국 타순도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9번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추신수는 구단 2위에 해당하는 한 이닝 7루타 진기록을 세우며 과거 ‘호타준족’의 모습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타수 1안타를 쳐내며 최희섭(은퇴), 추신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한국인 타자 4번째로 MLB 개인 통산 100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렉스 콥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날렸다. 볼티모어는 연장 승부 끝 밀어내기 5-4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김현수는 “100안타였는지도 몰랐다. 앞으로 100안타 이상을 치는 한국 선수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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