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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이성과의 '달콤한 상상' 관계 향상에 도움 된다

입력 : 2017-04-27 14:37:12 수정 : 2017-04-27 16: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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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상상을 비롯한 성적인 자극이 연인 또는 호감가는 이성과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비법의 하나로 증명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스라엘헤르츨리야학술센터(이하 IDC) 심리학자들은 ‘이성과 관계는 상대와 가까워지려는 생각에서 시작한다’며 성적인 자극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를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DC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성애자인 성인남녀 245명을 A, B 두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다. 이들을 모니터에 앞에 두고 데이트에 관한 7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A그룹에는 중간마다 이성의 누드 사진을 노출했고, B그룹에는 물고기 사진을 보여줬다. 이들 사진은 자각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짧은 시간 노출했다.

그 후 A, B 실험 대상자들이 낯선 이성과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적인 대화를 나누도록 했다.

IDC는 이와 더불어 다른 실험도 진행했다.

두번째 실험에서는 A그룹에 영화의 정사 장면을 보게 했고, B그룹에는 고양이가 나오는 영화의 한 장면을 시청하게 한 뒤 이성과 마주하고 자신의 부끄러웠던 경험을 이야기하도록 지시했다.

마지막 세번째 실험에서는 A그룹에 연인들의 스킨십이 담긴 영화를, B그룹에는 연인이 대화하는 영화 장면을 각각 보여주고 채팅 앱으로 사적인 대화를 나눈 이성을 상대로 데이트 의사를 물었다.

그 결과 성적인 자극에 노출된 A그룹은 그렇지 않은 B그룹보다 온·오프라인 대화를 통해 상대에게 더 많은 개인 정보를 털어놨으며, 데이트를 하고 싶다는 의사 역시 B그룹보다 많았다. 실험 결과 남녀의 차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IDC 측은 전했다.

이번 실험은 성적인 자극이 감정적인 유대를 강화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IDC의 수석연구원 그릿 번바움 박사는 “성욕은 사람들의 관계 형성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사람은 성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감정적인 친밀감과 유대를 형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감정적 친밀감과 함께 서로 호의를 느끼면 상대와 자신의 정보를 공유하게 되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애정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번바움 박사는 또 “이성을 상대로 한 성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버스 운전사나 회사 동료와 성적인 얘기를 나누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효과는 연인과 부부관계에서 나타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대화를 이어가다가 언제 닥칠지도 모르는 결혼이나 출산 등 인생 문제로 연결하지 말고 로맨틱한 순간을 즐기는 것이 좋다”고도 충고했다.

IDC는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내달 학술지 '성격심리학 저널'에 게재할 예정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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