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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추가 제재 준비해야”… 北, 核도발 대신 화력 훈련

입력 : 2017-04-25 23:38:20 수정 : 2017-04-25 23: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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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안보리 이사국에 요구 / 北, 원산서 재래식 무력 시위 / 인민군 창건일 충돌없이 넘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현상유지는 용납할 수 없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적이고 더욱 강력한 제재를 가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5개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북핵)은 세계에 실질적인 위협이고 세계의 최대 문제”라며 “우리가 결국에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지난 수십년간 눈감아 왔으나 이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지도국가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 등을 협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NBC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그(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하도록 이유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무엇인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먼저 북한을 공격하지는 않겠지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미군기지 공격 등의 도발을 한다면 군사행동까지도 할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북핵 6자회담 한·미·일 수석대표들은 25일 일본 도쿄에서 회동을 갖고 북한이 추가 도발하면 감내할 수 없는 징벌적 조치를 하기로 합의했다.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일본 정부 당국자들과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이날 나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우 대표는 방일 기간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외무성 간부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창건 85주년을 맞아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대신 역대 최대 규모의 화력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강원 원산 일대에서 대규모 화력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의 화력훈련에는 170㎜ 장사정포와 122㎜·240㎜ 방사포 등 핵심 포병전력이 대거 참가했으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훈련을 직접 참관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훈련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는 한·미 양국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으로 해석된다.

워싱턴·도쿄=국기연·우상규 특파원, 박수찬 기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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