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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명 스님 개인전 ‘등불&염원, 내 염원의 등불’ 개최

입력 : 2017-04-21 03:00:00 수정 : 2017-04-20 14: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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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련사 불일미술관서 16일까지…‘소녀상’ 등 50여점 전시 등불과 염원을 금속 소재로 세밀하게 표현해 낸 불교 작품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백령도 몽운사 주지 부명 스님은 ‘등불(體)&염원(用), 내 염원의 등불’을 주제로 서울 사간동 법련사(송광사 서울포교당) 경내 불일미술관에서 16일까지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선 불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의미와 불을 담고 있는 소품을 금속공예로 표현한 ‘등불 밝힌 천불천탑’, ‘말의 화살’, ‘소녀상’ 등을 비롯해 50여점이 전시된다. 판에 새겨지는 점과 선을 일판점선으로 표현한 작품도 선보인다.
부명 스님 개인전 ‘등불&염원, 내 염원의 등불’ 전시회 전경.

부명 스님은 이번 전시에 대해 “불의 고유성과 상징성을 체(體)에 두고 개별의 염원을 용(用)으로 드러내, 염원을 가진 이들의 소원이 성취되기를 기원하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밝은 빛을 내며 활활 타오르는 불을 바라보면 경건한 마음이 저절로 생겨 합장을 하게 된다”며 “합장한 그 손에 염원이 실리게 되면 체(體)와 용(用)이 하나가 되는 일심(一心)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불교에서 불은 무명을 밝히는 해탈의 의미로 깨달음을 상징한다. 불은 인류의 문명 문화를 발전·성장시키고, 인간의 정신적·영적·물리적 소망과 염원을 아울러 담아낸 대상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을 받은 작품은 ‘소녀상’이다. 스님은 “청산되지 않은 역사와 치유되지 않은 시대 아픔의 상징이 바로 소녀상이다”고 설명하며 “잊히기엔 너무나 큰 상처고 민족적·역사적 비극이기에, 끊임없는 상기가 필요해 금속으로 다시 새겼다”고 강조했다.

부명 스님은 2002년 ‘세계고승대대 발우전’, 2008년 ‘세상을 담는 그릇 발우전’에 참여했으며, 2016년엔 서울 인사동에서 풍경을 중심으로 한 ‘풍경을 잇는 풍경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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