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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은 위선… 차라리 자랑하라” 앵커 박종진의 인간관계 해법

입력 : 2017-04-07 21:21:31 수정 : 2017-04-07 21: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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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흔히 겸손을 강조할 때 쓰는 경구다. 앵커 박종진은 이를 주저없이 뒤집는다. 겸손은 미덕이 아니라 위선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그는 ‘겸손은 위선이다’는 책을 냈다. 제목이 말해주듯 그는 겸손을 경계한다. 차라리 스스로를 자랑하라고 권한다.

이 책은 처세술, 인맥관리를 다룬 흔한 자기계발서들과는 다르다. 그는 좋은 첫인상을 주기 위해 “멋있어 보일 필요 없다”고 말한다. 그가 강조하는 인간관계의 핵심은 두 가지다. 먼저 영혼을 완전히 오픈하는 것. “상대방이 놀랄 정도로 투명한 유리처럼 속을 보여주라”는 것이다. “만약 관계 맺는데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어쩌면 제 인간관계의 철학과 정반대 끝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촌평했다. 그가 “사람 사귀는 법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둘째, 인맥공유다. 좋은 사람들을 소개해주다 보면 인맥의 그물이 확장된다는 것이다. 그는 “흔히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소중한 사람을 다른 이에게 소개해주지 않으려 하는데 그건 맛있는 음식을 혼자만 먹겠다는 탐욕과 같다”고 지적한다.

이런 주장이 당당할 만큼 그의 인맥은 폭넓다. 방송인 남희석은 그를 ‘대인관계 우주 대마왕’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증명하듯 김동길, 김진명, 김정운, 안희정, 표창원, 노희영, 정준호 등 각계 명사 서른여섯명이 추천의 글을 썼다.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된 마당에 부질 없는 얘기는 아닐까. 그는 “반대다. 법 시행으로 이제 진짜 인맥이 드러나게 됐다”고 말한다. 방송기자 출신의 저자는 ‘박종진의 쾌도난마’(채널A) 등 다수의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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