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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출발대 선 5인… ‘구도 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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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4-02 18:15:00 수정 : 2017-04-02 21: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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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 대진표 주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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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정당의 후보가 나서는 5·9 ‘장미대선’ 대진표가 이번주 초 확정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은 지난주 대선후보 선출을 마쳤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3일과 4일 후보를 뽑는다.

대선 구도를 흔들 최대 변수로는 후보 간 합종연횡이 꼽힌다. 누구와 손잡아 어떤 구도를 만드느냐에 따라 지지율도 크게 요동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30일 진행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의 5자 대결구도에서 민주당 문재인 경선후보는 40%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경선후보(29%), 한국당 홍준표(9%), 바른정당 유승민(5%), 정의당 심상정(2%) 대선후보가 뒤를 이었다. 5당 후보가 모두 완주하는 5자 대결은 민주당이 가장 선호하는 구도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일 발표한 4자 대결 여론조사(지난달 31, 4월1일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1.6%로 앞선 가운데 안 후보(33.8%), 홍 후보(11.8%), 심 후보(3.3%)가 뒤를 이었다. 1, 2위의 격차는 7.8%포인트로 좁혀진다. 보수진영 단일화로 4자 구도가 될 경우에도 판세가 바뀔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일대일 구도를 가정했을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 29일 실시한 조사에서 문 후보가 41.7%로 1위를 유지했지만, 안 후보가 39.3%를 얻으면서 1위와의 격차가 오차범위(±3.1%) 안으로 좁혀졌다. 민주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박빙 구도로 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단일화 여부에 따라 판세는 크게 요동칠 수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정당 간 정체성이 다르고 단일화를 위한 전제조건도 까다롭다.

대선 구도를 결정할 키플레이어 중 하나인 안 후보는 한국당이나 바른당과의 연대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세력과 연대하게 되면 이번 대선의 핵심 캐치프레이즈인 ‘누가 대통령이 돼도 정권교체’, ‘더 좋은 정권교체’라는 프레임을 훼손하게 되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 경선 연설에서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론은 모두 불살랐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을 제외한 보수정당 간 단일화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한국당이 내심 희망하고 있는 구도다. 홍 후보는 진보진영이 갈라진 ‘민주당-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정의당’의 4자 구도로 치를 경우 “보수 우파들이 뭉치면 반드시 이긴다”며 4자 필승론을 내세우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한국당의 친박(친박근혜)계 인적청산을 연대조건으로 못박은 게 최대 걸림돌이다.

유 후보는 국민의당에는 안보 문제에 대한 태도 변화를 단일화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각 정당의 후보가 선출된 뒤 한 번의 지지율 조정기를 거쳐야 단일화 논의가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특정인의 반대로 후보들이 모이는 것은 명분이 약하지만, 개헌을 전제로 한 임기단축을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식의 단일화 논의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중·홍주형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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