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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타셀' 박연준 대표 "완벽한 제품 만들면 한한령 두렵지 않아"

입력 : 2017-03-29 03:00:00 수정 : 2017-03-28 10: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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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최고수위 지난달 27일 중국 수출 승인 한 달 전, 지난달 28일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롯데그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대지 교환 확정’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곧바로 ‘롯데 때리기’에 들어갔으며, 유커(旅客·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관광을 차단하는 등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강화했다.

그런 가운데 중국 정부로부터 화장품 판매 위생허가승인을 받은 기업이 있다. 기초화장품 제조·판매 전문업체인 ‘닥터스타셀’이다. 닥터스타셀은 앰플포르테, 클렌징포르테 밍크오일 폼, 나노밍크 파워세럼, 에센포르테 3in1, 미스트 케어 등 5개의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중 클렌징포르테 밍크오일 폼이 지난달 27일 중국 식품의약품관리총국(식약총국)의 위생허가(CFDA)를 받았다.

최근 서울 닥터스타셀 사무실에서 만난 박연준 대표는 “지난해 7월 중국에 클렌징포르테의 위생허가 신청을 요청했으며, 지난달 27일 허가 승인 연락을 받았다”며 “우리는 물론이고 모든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닥터스타셀 만의 정직한 제품력과 효능을 중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스타셀의 클렌징포르테 밍크오일 폼에 대해 중국 식품의약품관리총국이 지난달 27일 승인한 위생허가증.
중국에 화장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식약총국의 서류작업, 신청, 전수 검사, 성분 검사, 최종심의 검사에 이어 허가증 발급까지 6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6단계는 말 그대로 허가증을 발급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최종심의 검사만 통과하면 사실상 수출이 허용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닥터스타셀은 지난달 27일 최종심의 검사를 통과했으며, 허가증은 지난 16일에 받았다. 클렌징포르테를 제외한 4개 제품도 올해 초 위생허가를 신청했으며, 이르면 6∼7월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중국 정부에 꼬투리 하나라도 잡히면 허가가 안 나온다.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신청해야 한다”며 “우리는 정확한 자료를 기반으로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 신청했기 때문에 중국도 이것만큼을 거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닥터스타셀 박연준 대표(왼쪽)와 박정완 본부장이 왕홍과 함께 지난 4일 중국 광저우에서 진행된 ‘레드인왕홍왕 아시아100대 기업’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 하고 있다.
박 대표의 이 같은 자신감은 중국 현지에서 자사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닥터스타셀은 지난 4일 중국 광저우에서 진행된 ‘레드인왕홍왕 아시아100대 기업’에 초청됐다. 당시 왕홍들은 물론이고 비즈니스 미팅에서 바이어들에게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박 대표는 “왕홍들의 나이가 대부분 20대 초반이어서 피부 관련 고민이 많은데 닥터스타셀 제품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며 “줄기세포성분을 기초로 한 제품, 특히 재생, 보습, 톤업라인, 클렌징 제품이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닥터스타셀 박정완 본부장(왼쪽)이 왕홍(가운데)과 함께 지난 4일 중국 광저우에서 진행된 ‘레드인왕홍왕 아시아100대 기업’ 행사에서 제품을 소개 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자부심은 박 대표의 출신과도 연관이 있다. 박 대표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치아성형, 보톡스, 필러와 같은 얼굴미용 시술을 오랫동안 해왔다. 하지만 피부 분야는 치과의사로써 다루지 못해 한이 남았다. 노화된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화장품을 선택하게 됐고, 그 중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줄기세포배양액 화장품에 매력을 느껴 지금까지 오게 됐다. 박 대표는 “화장품연구와 제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벌써 6년이 됐다”며 “더욱 분발해 얼굴 미용에 관한 모든 분야에서 업적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표 뿐만 아니라 박정완 본부장의 이력도 독특하다. 박 본부장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프로농구 선수 출신으로, 엘리트모델에서 1등을 수상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배우로 출연했으며, 현재는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닥터스타셀과의 인연은 2007년 엘리트모델 대회에 참여했을 때 심사위원으로 박 대표를 만나면서 시작됐다.

박 본부장은 “젊은 나이에 농구선수로 우승도 하고 돈도 적지 않게 벌고 많은 것을 이루다보니 아쉬움이 없었다”며 “29살에 농구를 그만두고 쉬다가 경험을 쌓아야 하겠다는 생각에 연기를 선택했고, 오디션을 보다가 모델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델 활동을 하다가 엘리트모델 대회에 출전해 1등 수상을 하게 됐고 그때 박 대표를 만났다”며 “배우와 개인 사업을 하면서도 박 대표와 인연을 이어오다가 본격적으로 닥터스타셀의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의 업무는 SNS 등 홍보를 비롯해 행정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닥터스타셀 화장품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닥터스타셀 박연준 대표(왼쪽)가 연구원들과 함께 화장품 개발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닥터스타셀은 중국을 비롯해 필리핀, 캄보디아 등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박 대표는 “닥터스타셀은 K뷰티의 중심에서 비싼 광고보다 직접 소비자를 만나서 이야기하며 그들과 함께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중동지역까지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사진=닥터스타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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