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법원, 헌법재판소, 법무부 등에 따르면 최 부장판사는 158억1896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법조직역 공직자 중 1위를 기록했다.
원래 자산가인 최 부장판사는 2010년 재산공개 때부터 6년간 1등을 지키다 지난해 진경준(50) 전 검사장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진 전 검사장이 넥슨에서 받은 공짜 주식으로 재산을 불린 정황이 드러나 구속기소되면서 최 부장판사가 다시 1위에 올랐다.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57억1498만원으로 2위, 윤승은 대전고법 부장판사가 142억4556만원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4위와 5위도 김용대(128억8021만원), 조경란(128억7006만원) 두 서울고법 부장판사에게 돌아가는 등 100억원대 자산가 법관 5명이 1∼5위를 석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을 이끌며 ‘국민재판관’ 반열에 오른 이정미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16억3000만원을 신고했다.
헌법재판관 중에선 탄핵심판 주심으로 높은 국민적 인기를 누린 강일원 재판관이 26억3127만원을 신고해 1위에 올랐다. 강 재판관은 지난해 부인 명의의 삼성전자 주식 570주를 8억1927만원에 팔아 현금 보유가 늘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식이 최근 주당 213만원까지 오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서둘러 매도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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