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명운 건 결전'

관련이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입력 : 2017-03-20 18:09:30 수정 : 2017-03-21 09:32:4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朴, 파면 11일 만에 檢 소환/ 뇌물죄 등 13개 혐의 조사/ 네번째 출두 대통령 ‘불명예’/“朴, 준비한 메시지 밝힐 것”
'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에 관한 조사를 받는다.

제18대 대통령에 취임한 2013년 2월25일로부터 계산해 1485일 만이고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를 받은 지난 10일 이후 11일 만이다. 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다.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이 같은 불행과 비극이 헌정사에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크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0일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수수, 직권남용, 강요 등 그간 제기된 의혹을 모두 캐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중앙지검 현관 입구의 포토라인 주변에 사진 촬영용 사다리들이 서 있다. 21일 오전 9시30분 출석하는 박 전 대통령은 노란 삼각형으로 표시된 지점에 잠시 서서 취재진의 질문과 촬영에 응하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이 어떤 내용의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남정탁 기자
검찰은 삼성 등 대기업들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이 뇌물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며, 박영수 특별검사한테 넘겨받은 수사기록도 조사 내용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게 질문할 사항은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 때처럼 3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신문은 서울중앙지검 이원석(48) 특수1부장과 한웅재(47) 형사8부장이 번갈아가며 한다.

보안과 경호를 위해 수사팀은 박 전 대통령 조사실이 위치한 1개층을 통째로 조사에 사용하게 된다.

검찰은 공범으로 지목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 등과 박 전 대통령의 대질조사는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박연차(72) 태광실업 회장과의 대질조사 요구를 거부해 무산된 전례가 있다. 검찰은 조사과정의 녹음·녹화도 박 전 대통령이 거부하면 강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인 유영하(왼쪽), 정장현 변호사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출발해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을 통과할 때까지 10∼2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에 도착하면 잠시 포토라인에 대기한 뒤 조사실로 향하게 된다.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51) 변호사는 “검찰 출두에 즈음해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준비한 메시지가 있다”고 전했다. 헌재의 탄핵 결정 직후 불복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박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건호·김태훈 기자 scoop312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