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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결정 겸허히 수용… 국론 통합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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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3-10 19:32:09 수정 : 2017-03-10 19: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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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반응 / “민주주의 앞 대통령도 예외 없어… 이 시간이 시작이란 사실 명심을”
종교계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은 이날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라는 요한복음 17장을 인용한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이제는 탄핵을 지지했든 반대했든, 정치권과 국민들이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국민 통합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된다”며 “우리 모두가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국가의 공동선 추구와 국론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도 입장을 내고 “오늘 선고는 국민이 선출해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에서 예외일 수 없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국민 여러분도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평화 건설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신교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김영주 총무 명의의 입장문에서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아갈 실마리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시간이 시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주권시대’라는 새로운 가치를 실현해 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계도 한목소리로 국민 통합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강조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헌재의 판결을 받아들이고 화쟁(和爭)으로 국민화합과 국가안정을 위해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내고 “이제 나라 사랑의 큰마음으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하고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화합하여 국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과 ‘태극기’로 나타난 뜨거운 애국심을 대한민국이라는 큰 용광로에서 함께 마음을 모아 화합의 불길로 승화되도록 해야 한다”며 “화쟁의 시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원불교는 한은숙 교정원장 명의의 성명에서 “헌재는 이번 결정을 통해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고 어둠은 빛을 물리칠 수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 번 역사 앞에 입증했다”고 밝혔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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