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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침체… 바른정당, 정운찬·김종인 ‘러브콜’

입력 : 2017-03-06 19:36:07 수정 : 2017-03-06 23: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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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함께 하겠다고 의사표시” / 일정 제시하며 입당 기정사실화 / 김종인 탈당 이후 反文 연대 모색 / 鄭·金 “심판 후 결정” 미온적 입장 / 金, 페북에 “정치가 국민분열 조장” / 친문 겨냥 해석… 탈당 임박 관측 한 자릿수 지지율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바른정당이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영입을 모색하며 활로 찾기에 나섰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대표 모두 탄핵심판 이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인데, 영입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바른정당은 정 전 총리 합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한 고위관계자는 “정 전 총리 쪽에서 정당과 함께 (대선을) 준비한다면, 우리 당과 함께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해 왔다”며 “언제 들어올지는 정 전 총리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탄핵심판 이전에 합류해 달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일단 경선 흥행 성공을 위해 정 전 총리 합류를 환영하고 있다.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애도 본격화되고 있다. 김 전 대표가 탈당해 독자세력을 구축하면 이들과 ‘패권주의 청산’, ‘반문(문재인) 연대’를 토대로 연대를 결성해 대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창당 주역 중 한 명인 김무성 의원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홍문표 의원 등과 함께 정 전 총리 영입을 위해 여러 차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모두 결심을 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중진연석회의 참석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오른쪽)과 김무성 의원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으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정작 정 전 총리와 김 전 대표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이다. 정 전 총리 측은 통화에서 “탄핵 심판 전에는 대선과 관련한 행보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 전 총리 생각”이라며 “독자노선이 가능할 때까지 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단기필마로 바른정당에 들어가 경선 흥행용 불쏘시개가 되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김 전 대표도 지난 3일 자신의 탈당이 임박했다는 분석에 “온 국민이 헌재 판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데 내가 그 시기에 무엇을 하겠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자호란 뒤 인조가 ‘나라는 스스로 기운 뒤에야, 외적이 와 무너뜨린다’고 한탄한 것을 인용하며 “안팎의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 정치가 대의명분만 따져 국민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친문(친문재인)세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문(비문재인) 인사들과 만나 탄핵 이후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모임에는 박영선, 변재일 의원과 대선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미래를 위한 개헌논의에 김 전 대표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그런 생각을 김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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