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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원홍, 허위보고로 '숙청'…"김정남 암살과 무관치 않은 듯"

입력 : 2017-02-27 19:58:38 수정 : 2017-02-27 19: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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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홍 북한 국가보위상(국가정보원장에 해당)이 허위보고로 숙청된 뒤 연금 상태에 있다고 국정원이 27일 국회 정보위에 밝힘에 따라 그 내막에 관심이 쏠린다.

격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국가보위상 바로 밑의 차관급인 부상을 비롯해 간부 5명을 고사총으로 총살했으며 조사가 계속됨에 따라 실무진에 대한 추가처형 가능성도 있다고 국정원은 전망했다. 

국정원은 심지어 보위성 안에 있는 김정일 동상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등 보위성에 대한 처벌 수위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원홍의 허위보고가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 있는지에 대해 국정원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한 매체는 김원홍이 김정남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정찰총국에 도·감청된 상황에서 통화 사실을 김정은에게 보고하지 않아 해임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허위보고는 최고지도자 입장에서 자신의 눈과 귀를어지럽히는 것”이라며 장성택 처형의 주요 사유로 꼽혔던  ’양봉음위’(陽奉陰違·겉으로만 따르고 속으로는 따르지 않음)와 비슷한 죄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원홍이 곧 처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원홍이 연금됐다면 곧 처형될 가능성이 크다”며 “리영호도 연금됐다가 처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테러 전담인 정찰총국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초보’인 보위성과 외무성이 김정남 암살을 맡았다는 점에도 의문이 남는다. 

이날 국정원은 김정남 암살 사건을 보위성과 외무성이 주도적으로 가담한 테러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에서 공작을 지휘하는 곳은 정찰총국이다. 

북한은 2009년 2월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기존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 등 3개 기관을 통합해 정찰총국을 만든 바 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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