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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대통령이 한화그룹 구체적 애로사항 물어"

입력 : 2017-02-27 16:44:41 수정 : 2017-02-27 16: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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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독대에서 체육·문화계 지원 요청"
검찰, 재판에서 진술조서 공개…"불이익 막기 위해 재단 지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로 독대한 자리에서 그룹 차원의 체육·문화계 지원을 요청받았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서 김 회장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진술조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검찰에서 "지난해 7월 25일 있었던 비공개 단독 면담 자리에서 (대통령이) 그룹 차원의 체육·문화 지원을 요청하신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한화그룹의 애로사항에 대해 대통령이 물어봤고, 이에 '신경 써주셔서 힘든 것이 없다'고 답하자 대통령이 구체적인 사업상 애로사항이 있는지 물었다"며 "이에 태양광 사업에 대해 언급하며 중요한 사항이라고 얘기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주로 대통령이 말하는 것에 화답하는 형식으로 대화했다"며 "(대통령이) 한류·한식을 알릴 필요가 있다, 스포츠 비인기 종목은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니 지원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경위에 관해서는 "청와대가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나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에 치명적인 손해가 아니면, 이를 거절하면 예상되는 불이익을 막기 위해 재단을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 하는 데 안 할 수 없지 않나"라고 했다.

김 회장은 "전경련 요청에 따라 (출연을) 결정한 뒤 사후 보고를 받았고, '대통령이 면담 때 얘기했던 것이 이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도 진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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