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9시간 게임 후 피 토한 남성…"이기게 놔두라고!"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7-02-27 13:38:45 수정 : 2017-02-27 22:00:2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장시간 온라인 게임을 즐기다가 피를 토한 중국의 남성이 출동한 구조대 앞에서 "게임을 더 하겠다"며 발버둥치며 버틴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결국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내려져 곧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와 왕이신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안후이(安徽)성 루안(六安)시의 한 인터넷카페(PC방)에서 한 남성이 피를 토했다는 신고가 지역 구조대에 접수됐다.

중국 안후이성 루안시의 한 인터넷 카페(PC방)에서 한 남성이 피를 토한 채 바닥에 누워있고, 지역 구조대원이 남성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바닥에 쓰러진 채 심한 기침을 거듭 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바닥에는 남성이 토한 피가 여기저기 묻어있었다.

주인은 구조대원에게 남성이 쉬지 않고 9시간이나 게임을 했다고 알렸다.

당시 정신이 혼미했던 남성은 구조대원을 보고는 병원에 실려 갈 것을 예감했는지 “날 일으켜달라”며 “조금만 더 있으면 우리 팀이 이긴다”고 소리쳤다.

구조대는 아랑곳않고 컴퓨터를 곧바로 끄고는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남성은 얼마 후 병원을 나설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안후이성 루안시의 한 인터넷카페에서 9시간 연속 게임을 즐기다가 피를 토한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져 침대에 앉았다. 구조대원들과 의료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사가 남성의 맥박을 재고 있다.

 

중국 안후이성 루안시의 한 인터넷카페에서 9시간 연속 게임을 즐기다가 피를 토한 남성(가운데)이 병원에서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지역 구조대원들의 부축을 받아 퇴원하고 있다.

중국에서 컴퓨터 게임 중독에 따른 폐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6월에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한 기차역에서 발이 피투성이인 채 거리를 떠돌던 10대 남성이 공안(경찰)에 발견됐다.

신원 미상이었던 남성은 사흘간 굶은 채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엿새간 인터넷카페에서 돈을 다 쓴 뒤였다. 그는 공안에 발견된 뒤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한동안 횡설수설했다.

조사 결과 집을 알아낸 경찰이 아버지에게  연락했으나, 아버지는 집 나간 아들을 돌려보내지 말라며 노발대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버지의 마음이 이해된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왕이신문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청아 '시선 사로잡는 시스루 패션'
  • 이청아 '시선 사로잡는 시스루 패션'
  • 김남주 '섹시하게'
  • 오마이걸 효정 '반가운 손 인사'
  • 손예진 '따뜻한 엄마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