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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폐암 환자 88%가 비흡연자라는데…

입력 : 2017-02-26 21:09:32 수정 : 2017-02-26 21: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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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년새 66%↑… 요리 중 연기·미세먼지 원인 주로 흡연자들이 많이 걸리는 질병으로 알려진 ‘폐암’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에게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폐암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남성은 2010년 3만8168명에서 2016년 5만1845명으로 36%, 여성은 1만6806명에서 2만7884명으로 66% 증가했다. 2016년 전체 폐암 환자 3명 중 1명이 여성인 셈이다. 국립암센터 통계(2014년)에서 여성 폐암 환자의 87.8%가 흡연 경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하상윤 기자

비흡연 여성의 폐암 증가 원인으로는 주방 요리 시 발생하는 연기와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이 꼽힌다. 중국과 덴마크의 연구에서 요리를 자주 하는 여성이 그러지 않는 여성보다 폐암 발생률이 3.4∼8배가 높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비흡연 여성이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접흡연 노출을 피하고, 가정에서 생선이나 고기 등의 음식 조리 시 반드시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하고 환풍기를 작동하는 것이 좋다.

중앙대학교병원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는 “객혈이나 호흡곤란, 흉부 통증 등 증상이 있을 때는 초기 폐암이 아니라 이미 진행된 폐암이 많아 수술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조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비흡연 여성이라도 45세 이상이나 폐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저선량 폐CT검사 등 정기적인 폐 검진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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