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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자전거를 못탄다' 감성캠페인으로 '표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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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5 19:43:38 수정 : 2017-02-25 19: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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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캠프에서 최근 ‘잘 알려지지 않은 문재인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문 전 대표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를 알리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이 공개한 ‘아직도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문재인’이란 에피소드에선 1950년 흥남 철수 때 함경도에서 피난와 거제도에 터전을 잡은 문 전 대표 아버지가 포로수용소에서 노무일을 하고, 어머니는 계란을 떼다 부산에서 행상일을 하는 고달픈 삶을 살았던 사연을 전하며,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자전거를 갖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었고 자전거를 배울 기회도 없었다고 소개한다.

문 전 대표가 고교시절 소위 노는 친구들과 어울려 고3때는 술과 담배도 해 ‘문제아’란 별명을 얻었던 사연, 상선 선장이던 문 전 대표의 동생 문재익씨가 문 전 대표가 청와대 비서실장이 되자마자 회사에서 육상직으로 승진이 되자 문 전 대표가 곧장 회사에 연락해 동생을 다시 승선시킨 일 등의 사연도 포함됐다.

‘감성 캠페인’을 통해 유권자들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문 전 대표의 인간적 매력을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문 전 대표가 연일 ‘적폐청산’, ‘국가대개조’ 등 강력한 개혁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만큼 문 전 대표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는 감성 캠페인이 일정부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렸다.

최근에는 문 전 대표의 과거 이웃, 어릴 적 친구, 학교 동창, 군대 동기 등 평범한 시민과 그의 소소한 인연을 담은 책 ‘문재인 스토리-그 남자, 문재인에 대해 알고 싶은 56가지 이야기’가 발간되기도 했다. 시인 안도현, 함민복, 김민정, 박성우씨, 소설가 백가흠, 이유, 황현진, 이재은씨 등 전국의 작가들이 문 전 대표와 인연이 있는 평범한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 듣고 자료를 수집해 책으로 펴냈다.

책에는 문 전 대표가 특전사 시절 점심시간을 앞두고 전우들과 함께 팔 벌려 높이뛰기 200회를 하다 실수로 마지막 “이백” 구호를 외친 에피소드, 문 전 대표 부인 김정숙 여사가 문 전 대표 군대 면회를 가면서 먹을 것 하나 없이 안개꽃만 한 다발 들고 가 내무반에서 놀림을 받은 사연도 포함됐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향후 더 많은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지지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소통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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