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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뭐에요?" 뉴스테이, 봄바람 타고 공급 시동

입력 : 2017-02-24 17:30:43 수정 : 2017-02-24 20: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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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 올해 역대 최다 물량 예고…전년대비 83.33% 증가 / 규제 정책, 입주 폭탄, 금리 인상 등 시장 불확실성↑…뉴스테이 인기 '高高'

GS건설이 지난해 8월 경기 화성시에 공급한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의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 '98A1 유니트'의 테라스 모습.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인 평균 26.35대 1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GS건설 제공
최근 뉴스테이(New Stay·기업형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뉴스테이는 의무 임대 기간인 최소 8년 동안 상승률이 5% 이하로 제한되는 임대료를 납부하면 거주할 수 있는 기업형 임대주택을 가리킨다.

지난해 11.3 대책 발표와 올해부터 시행되는 잔금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꺾이면서 집값 하락 걱정이 없는 뉴스테이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가 올해 뉴스테이 공급량을 역대 최대치로 늘리기로 한 만큼 지난해 분양시장의 열기가 뉴스테이로 옮겨 붙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뉴스테이는 사업 시작 후 가장 많은 2만2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 공급된 1만2000가구보다 1만가구(83.33%) 증가한 규모이며, 사업이 시작된 2015년(6000가구)의 네배 가까운 수치다.

뉴스테이는 임대주택이다 보니 집값 하락에 대한 염려가 없고, 청약통장 없이 입주할 수 있어 강화된 관련 제도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더욱이 8년간 임대료 상승률이 연 5%로 제한되는 데다 건설사들이 자사 브랜드를 내걸고 공급하는 만큼 고품질을 자랑한다. 입주자는 우수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따른 뉴스테이에 대한 관심은 기존 아파트들의 이른바 '입주 폭탄'에 대한 우려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이미 입주했거나 입주가 예정되어 있는 가구는 37만107가구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5만가구가량 더 많은 42만775가구가 예정되어 있다. 이는 최근 5년간 연 평균 입주물량(24만여가구)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전셋값 역시 뉴스테이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이달 기준 3.3㎡당 767만원으로 지난해 2월(735만원) 보다 4.35%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같은 기간 수도권은 4.80%(916만→960만원), 그 외 지방은 2.91%(515만→530만원) 상승해 주택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이런 여건이다 보니 실제 뉴스테이의 청약성적도 좋은 편이다.

작년 입주자를 모집한 7개 뉴스테이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4.72대 1로, 전년(4.12대 1)보다 높았다. 특히 GS건설이 지난해 8월 경기 화성시에 공급한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평균 26.3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현대건설이 경기 수원시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호매실’은 평균 3.13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에서 청약 마감에 성공해 뉴스테이 인기를 뒷받침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은 내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2블록에서 뉴스테이 ‘동탄 호수공원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과 지상 29층의 6개동에 전용면적 74~84㎡의 774가구로 구성된다.

같은달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에서 ‘힐스테이트 용인’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6층~지상 39층의 13개동에 전용면적 59~84㎡의 1950가구 규모이다.

강태욱 한국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정부 규제아 미국 금리인상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에도 지난해 공급됐던 뉴스테이 단지들은 좋은 청약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입주 폭탄' 등 악재가 예고되어 있는 데다 건설사들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 한동안 뉴스테이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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