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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뒤로 하고 춤춘 터키 의료진…3년여 만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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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6 08:00:00 수정 : 2017-02-26 10: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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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들 앞에서 춤춘 터키 의료진이 뒤늦게 해고됐다. 최근 문제의 춤 영상이 공개돼 3년여 만에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터키 안탈리아주 안탈리아의 한 병원 중환자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의료진이 경망스럽게 춤추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서 급속히 퍼진 이 영상의 최초 게시자는 병원 출신 직원으로 알려졌다. 2013년 12월23일 찍힌 것으로 전해진 영상을 보면 춤사위에 빠진 의료진 뒤로 침대에 누운 환자들이 애처로워 보인다.

이를 접하고 분노한 누리꾼들 손을 타고 빠르게 퍼진 영상은 터키 의료당국에도 흘러들어갔다. 이에 병원 측이 영상 속 의료진을 즉시 해고했으나, 네티즌들의 비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13년 12월23일 터키 안탈리아주 안탈리아의 한 병원 중환자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해당 병원의 직원이 춤을 추고 있다. 그 뒤로 침대에 누워있는 중환자들이 보인다.



해당 병원은 의료진만 600명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며, 최첨단 장비로 중환자들을 관리한다고 광고해왔으나 이 영상으로 그런 명성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후세인 사리 병원장은 “문제를 일으킨 의료진을 모두 해고했다”며 사과했다. 이어 “이 같은 행동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3년 12월23일 터키 안탈리아주 안탈리아의 한 병원 중환자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해당 병원의 직원이 춤을 추고 있다. 그 뒤로 침대에 누워있는 중환자들이 보인다.



병원 측 사과에도 거세게 분노한 누리꾼을 달랠 길은 없어 보인다.

한 네티즌은 “환자만 보살펴도 모자랄 판에 병원에서 춤판이 대체 무슨 일이냐”며 “해고는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이는 “흐트러진 기강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으면 어쩌려고 그랬느냐”고 의료진을 강력 비난했다.

어떤 이는 “성탄절을 앞두고 영상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에게는 환자보다 크리스마스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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