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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여성분들 '초인종 철가방男' 조심하세요"

입력 : 2017-02-24 15:49:44 수정 : 2017-02-24 16: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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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배달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집 앞에 서 있다. 이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린 20대 여성 A씨는 계산을 마쳤는데도 이 배달원이 밤중 초인종을 계속 누르면서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오싹한 경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갈무리 
혼자 사는 여성의 집 앞에서 연신 초인종을 눌러대는 이 수상한 남성은 누굴까?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최근 저녁을 먹기 위해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중식당에 자장면을 주문했다.

A씨는 "주문 후 50여분이 흐른 뒤 나타난 한 남성 배달원이 자장면을 바로 꺼내놓지 않고 집안을 살피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 배달원이 이상한 시선으로 이곳 저곳을 보는 표정이 의심스러워 계산을 한 뒤 급히 문을 닫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싹한 일'은 이후 발생했다. 배달원이 갑자기 초인종을 누르기 시작한 것이다.

A씨는 "인터폰으로 '무슨 일이세요'라고 묻자 배달원은 묵묵부답으로 있다가 '잘 안 들리니 문 열고 얘기하자'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계속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재차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배달원은 '쿠폰, 쿠폰을 안 준 것 같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고 밝혔다.

이어 "난 쿠폰이 필요 없다고 말했는데, 배달원은 '쿠폰을 줬는지 안 줬는지 확인해보려 하니 문을 열어달라. 쿠폰도 쿠폰이지만 그릇을 어디에 내놓는지 알려주려고 하니 문을 열라고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계속된 실랑이에 이웃이 나오자 배달원이 보인 반응은 A씨를 더욱 소름 돋게 했다.

배달원은 갑자기 A씨에게 "이거, 미친 여자 아니야?"라며 "배달하는 사람인데, 그릇을 찾으러 왔음에도 문을 안 열어주네요"라고 되레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웃을 향해 "신경 쓰지 말아요"라고 일렀다.

이에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배달원을 잡아두기 위해 일부러 실랑이를 이어갔다.

이후 경찰이 도착했고, 배달원은 "그릇을 내놓지 않고 가지고 있는 이들이 하도 많아 그것을 얘기하려고 문을 열라고 한 것일 뿐"이라고 말을 바꿨다는 게 A씨의 전언.

문을 열고 배달원을 다시 마주한 A씨는 배달원을 훑어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가 주문한 중국집과 배달원이 가지고 있던 철가방에 적힌 이름이 달랐다는 것이다. A씨가 이 점을 추궁하자 그 배달원은 "자주 이름을 바꾼다"고 둘러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배달원의 신원을 적어 가는 것으로 '오싹한 사건'은 마무리됐다. A씨는 "혼자 있을 땐 무언가를 시켜먹는 일을 삼가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혼자 사시는 여성분들 조심하자"고 당부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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