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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사상 첫 시각장애인 헌법연구관 탄생

입력 : 2017-02-24 14:09:24 수정 : 2017-02-24 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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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로스쿨 출신 김병욱씨… 임명식 27일 열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최종변론 및 선고를 목전에 둔 헌법재판소에 사상 처음으로 시각장애인 헌법연구관이 탄생했다. 재판관을 보좌해 각종 헌법재판 업무를 진행하는 헌법연구관은 보수와 예우 등에서 판검사와 동등하다.

헌재는 시각장애 3급인 김병욱(36·사진) 변호사를 오는 25일자로 헌법연구관보에 임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임명장 수여식은 박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인 27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김 헌법연구관보는 시야가 점차 좁아지면서 시력장애를 유발하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시각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해 법조인의 꿈을 키우다가 제4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2015년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고법 재판연구원으로 일한 경험도 있다.

김 헌법연구관보는 “눈 건강이 점차 악화되어 비(非)장애인에서 장애인이 되어가며 겪은 경험들을 통해 평등 및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에 관한 헌법적 고민과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와 다양한 가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반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헌재는 김 헌법연구관보 임명을 계기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재점검, 점자블록과 벽면 손잡이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화면 낭독·확대 프로그램을 구비하는 등 연구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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