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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보상 불만' 70대 男, 박원순 서울시장 앞에서 자해 소동

입력 : 2017-02-24 13:22:00 수정 : 2017-02-24 13: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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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사업 보상에 불만을 품은 70대 남성이 서울시청 로비 행사장에서 축사를 하던 박원순 시장 앞에서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재개발 추진위원장 출신인 이모(79)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박 시장이 축사를 마칠 때쯤 난입해 흉기로 자해했다.

이씨는 박 시장 1m 앞까지 다가와 흉기를 꺼내고 ‘네가 시장이냐’ ‘나는 죽어야 한다’ 고 소리를 지른 뒤 자신의 왼쪽 복부를 찌르고 쓰러졌다.

이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복부에 10㎝가량 자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시가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을 직권해제 한 지역의 추진위원장이던 이씨는 보조금 액수를 두고 구청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이 전문가 감정 등을 거쳐 제시한 금액이 조합 측이 주장하던 금액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 구역은 서울시가 오랜 기간 사업이 정체된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을 2015년 처음 직권해제할 때 포함된 곳이다.

시는 이씨가 이날 재개발 담당 관계자를 만나러 시청을 찾았다가, 박 시장을 보자 술김에 이 같은 돌발행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일제의 만행과 한국의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린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박사를 기념하는 전시회 개막식이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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