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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요~] 여성에게만 강요 ‘외모지상주의’ 없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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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23 21:50:09 수정 : 2017-02-23 21: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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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최고의 경쟁력인 시대를 우리 모두는 살고 있다. 그래서 많은 여성은 자신의 외모를 가꾸기 위해서 오늘도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이며 매일매일 고군분투하고 있다.

외모가 중요한 시대라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유독 여성에게 외모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가혹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반대로 남성의 외모는 관대하게 보아 넘기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이는 오로지 여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돼버렸다.

이 세상 여성을 단지 외모 기준으로 예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구별 짓고,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평가받은 여성에 대한 비하는 당사자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형 광고는 ‘외모가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식의 잘못된 가치관을 주입하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여성 외모 비하는 혐오 수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여성 연예인 중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는 기사나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을 고소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비뚤어지고 왜곡된 외모지상주의는 여성들이 가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여성들뿐만 아니라 그들이 가진 능력을 필요로 하는 우리 사회에 크나큰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

여성에게만 강요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지극히 부당하다. 여성들은 미적 기준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의 능력과 내면의 당당함을 가질 수 있을 때 더 이상 차별 받지 않고 자신이 가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외모에 상관없이 각자의 능력을 키우고 능력에 따라 인정받는 사회를 우리 모두가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김유림·경기 용인 기흥구 강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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