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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청각장애인 위해… 수화 배우는 경찰들

입력 : 2017-02-22 22:11:02 수정 : 2017-02-22 23: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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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과 소통 안 돼 안타까워” / 양주署 10여명 퇴근 후 열공 “지난 1월쯤 청각 장애 민원인이 경찰서에 찾아와 말이 안통해 불편해 하는 모습을 보고, 수화를 배워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했죠.”

경기도 양주경찰서에 근무하는 한상열(50) 부청문관(경위)은 평소 소통이 잘 안되는 청각민원인을 위해 도울 방법을 찾다가 얼마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능기부자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 경위는 “사실 기부자가 얼마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화답해 주셨다”며 “의외의 반응에 저 자신도 놀랐다”고 말했다.

경기 양주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양주경찰서 강당에서 수화교육을 받고 있다.
양주경찰서 제공
무료 재능기부의 뜻을 밝힌 여러 자원자들 중 양주경찰서는 의정부시청 신곡1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박상옥(여) 행정관에게 수화 교육을 부탁했다.

그렇게 이뤄진 첫 ‘1기 수화교실’이 지난 21일 오후 양주경찰서 강당에서 열렸다. 경찰서내 수화 배우기에 관심 있는 경찰관 10여명이 퇴근 후 교육에 동참하고 있다.

수업에 참여한 최영호(60) 사고조사계장은 “올해말 퇴직으로 퇴직 후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었는데 이런 기회가 있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업은 앞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3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직원들은 ‘제2기 수화교실’까지 참여한 뒤 오는 9월 경기도 수화경진대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한 경위는 “누구보다 흔쾌히 재능기부에 응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배워 경찰서를 찾은 민원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봉사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주=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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