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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19일 거의 매일 하던 정례 브리핑을 생략했다. “당장 언론에 공표할 사안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에 관한 기자들 질문이 쇄도할 게 뻔한 만큼 일부러 ‘침묵’을 택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대통령 측은 지난 9일 청와대 경내 대면조사 실시를 특검과 합의한 뒤 언론 유출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특검 입장에선 박 대통령 조사 성사를 위해선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관해 진전된 내용도, 언론에 밝힐 만한 것도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는 엘레베이터에 올라타고 있다. 남정탁 기자 |
특검팀은 한때 일반 피의자처럼 그냥 날짜를 정해 박 대통령 측에 통보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일단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 측이 다음달로 예상되는 헌재 탄핵심판 선고를 들어 “변론 준비 때문에 조사를 받기 어렵다”고 하면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야 4당 원내대표들이 19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특검 기간 연장을 촉구하는 회동을 하기 전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정당 주호영, 국민의당 주승용,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이재문 기자 |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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