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동계 올림픽은 한때 유럽과 북미의 잔치였다. 모든 기록과 메달은 그들이 독식했다. 1924년 1회 대회인 프랑스 샤모니 동계 올림픽 이후 32년이 지나서야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일본이 남자스키 은메달을 차지했다. 세계무대와 실력 차이로 참가하는 데 의미가 더 컸을 정도.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대회부터 출전한 한국은 44년간 메달 기대는커녕 국민들 관심조차 끌지 못했다. 한국 동계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쓴 건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대회. 김윤만이 빙속에서 은메달을 따며 대한민국 첫 동계 올림픽 메달 주인공이 된 데 이어 쇼트트랙에서 김기훈(사진)이 첫 금메달을 따낸 것. 2월21일 새벽 김 선수의 결승전을 지켜본 국민들은 벅찬 함성으로 하나가 됐다. 겨울 스포츠 들러리에서 당당히 주인공으로 올라서는 감격적 순간이었다. 이후 한국은 매 대회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2개 이상을 따내며 겨울 스포츠 영토를 넓혀갔다. 피겨 김연아 신화와 스피드스케이팅의 약진은 한국을 진정한 스포츠 강국으로 이끈 원동력이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선 빙상 편중을 벗고 설상과 썰매종목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문제는 대회 개최가 1년도 안 남았는데 최순실 게이트 악재가 드리운 것이다. 기업 지원금은 끊기고 국민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올림픽은 대표선수들만의 무대가 아니다. 민족 자긍심과 나라 위상이 걸린 중대사다. 온 국민이 주인공이 되어 성공 개최에 힘을 합칠 때다. 우리 모두 승리하는 감격을 위해, 평창올림픽 파이팅!

김규영 편집위원

△1963년 2월20일 ROTC 1기 2642명 임관

△1886년 2월22일 국내 처음 신문광고 등장

△1983년 2월25일 이웅평 미그기 몰고 귀순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