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남편 노력에도 우울한 아내… 상처 원인은

입력 : 2017-02-19 21:41:13 수정 : 2017-02-19 21:41:1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EBS1 ‘달라졌어요’ 20일 오후 10시45분 방송되는 EBS1 ‘달라졌어요’는 아내를 위해 헌신하는 남편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아내의 사연을 전한다.

17년 전 대형 유통센터에서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으로 만난 남편 김경환(44)씨와 아내 김미정(43)씨. 남편의 끈질긴 구애 끝에 아내는 마음을 열었고, 두 사람은 부부가 됐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부부의 생각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아내의 외로움이 점점 깊어졌고, 부부의 사이는 멀어졌다. 미정씨는 이른 아침부터 편의점으로 출근한다. 이전에 했던 문구점이 실패하면서 이번에는 꼭 성공하겠다는 마음으로 편의점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침부터 밤까지 16시간가량 편의점에 있어도 찾는 손님은 한 시간에 한두 명 수준이다. 부진한 매출 탓에 가게 부채만 쌓이고 있다. 미정씨는 괜히 가게일을 시작해 가족들을 고생시키는 것 같아 자괴감이 든다.


20일 EBS1 ‘달라졌어요’는 남편의 노력에도 우울감을 호소하는 아내의 사연을 전한다.
EBS 제공
경환씨에게 퇴근은 또 다른 일의 시작이다. 집안 곳곳에 널려 있는 옷과 잔뜩 쌓인 설거지 등 집안을 정리하는 것은 남편의 몫이 된 지 오래다. 집안일이 끝난 뒤에는 아내와 교대해 편의점 근무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아내는 경환씨에게 이혼하자는 말을 수시로 한다. 사업을 하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대출까지 받아 편의점을 차려주고, 집안일도 하고, 돈도 벌어주지만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경환씨는 자신의 노력에도 멀어져 가는 아내를 이해할 수 없다.

연애 시절 미정씨에게 남편은 유일한 의지처였다. 그런 남편을 믿고 결혼했지만, 결혼 후 남편은 미정씨를 더 외롭게 했다. 남편은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남편의 부재로 아내는 집안일부터 아이 셋을 돌보는 일을 혼자 감당해야 했다. 아내를 괴롭게 했던 사건은 따로 있었다. 당시 남편에게 사과조차 받지 못한 아내는 결국 화병까지 났다. 그 일 이후 우울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외로움을 호소하는 아내. 부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권구성 기자 k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상큼 발랄'
  • 한지민 '상큼 발랄'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